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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신임교수 지원책 내놓는 대학들
[흐름] 신임교수 지원책 내놓는 대학들
  • 교수신문
  • 승인 2002.06.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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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9 18:09:25
2002년 하반기 신임교수 임용과정에서 지방대학들이 특별연구비 지원 등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경력교수들의 수도권 이동이 급증한 가운데 지방대학들이 우수한 연구자를 모집하고, 이들의 이동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주대, 교재연구개발 학기제 도입

전주대는 신임 교수가 교재 연구를 할 수 있도록, 6개월동안 강의를 담당하지 않는 ‘교재연구개발 학기제’를 실시하며, 임용 후 SCI급 학술지·국내 중앙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게 되면 5백만원에서 1천만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임용된 이후 6학기를 근무하면 다음 학기에 쉴 수 있도록 하는 ‘안식 학기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더 파격적인 대학도 있다. 조선대는 새로 임용된 자연계열, 공학계열 교수에게 교내 세부 지침에 따라 2천만원 범위 내에서 기자재 구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신임교수가 SSCI 등재 학술지에 논문를 게재하면 2천만원을, SCI 등재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면 1천1백만원의 교내 연구비를 지원한다.

인하대에서도 액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신임 전임교원에게 특별 연구비를 지급한다는 공고를 냈으며, 국립대인 전북대도 인문사회계열에 임용된 신임교수에게는 5백만원, 자연계열에 임용된 신임 교수에게는 8백만원을 특별 지급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호남대의 경우, 신임교원에게는 2년간 ‘정착 연구비’가 지원된다. 홍익대는 조치원캠퍼스에 한해 공학계열 첨단분야에 임용된 교수에게 연구실적에 따라 2년간 특별연구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비단 지방대 뿐 아니라, 서울 소재 대학 들도 신임교수연구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건국대는 모집 공고를 통해 “신임교원에게는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임용 후 1년간 책임 시간을 감면하고, 별도의 연구비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국대는 앞으로 자연계열 신임교수에게 1천만원, 기타 계열 신임교수에게 6백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박사학위 취득 이후에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학문후속세대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신임교수의 지원연령을 제한하는 대학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75개 대학 중 21개 대학이 만 40세 이하로 나이를 제한했다.

동국대와 건국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1957년 또는 1959년 이후에 태어난 자에 한해서, 자연·예술 등의 계열에서는 1962년 이후에 태어난 자에 한해서 신임교수를 뽑을 예정이다. 나이를 제한하고 있는 대학은 건국대, 건양대, 경산대, 경상대, 경동대, 고려대, 광주대, 동국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부산외대, 숙명여대, 인천교대, 순천향대, 우석대, 전북대, 전주대, 조선대, 충주대, 한국산업기술대, 한밭대 등이다.

21개 대학 만40세 이하로 나이제한

또 다른 한편으로, 지원횟수를 제한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세대는 동일인이 통산 3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고 못박았으며, 대구대는 4회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국·공립대학에 본격적으로 계약제가 도입된 가운데 일부 사립대학들이 계약기간을 지극히 짧게 잡고 있는 것도 새로운 경향이다. 덕성여대와 한라대는 신규교원을 1년 단위로 계약 임용할 계획이며,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은 최초 1년간 신임교수를 조건부 조교수로 임용할 예정이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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