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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부산대, 11일 ‘공동 발전’ 협약 선언
부경대-부산대, 11일 ‘공동 발전’ 협약 선언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1.08.12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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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법인화 등 대학 구조 개혁 대비

박맹언 부경대 총장과 김인세 부산대 총장(왼쪽)이 11일 부산대에서 공동 발전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부경대(총장 박맹언)와 부산대(총장 김인세)가 대학 통합을 비롯한 구조 개혁 방안 연구를 포함한 상생 발전을 골자로 하는 공동 발전 선언문을 채택했다. 두 대학은 지난 11일 오전 부산대에서 공동 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두 대학 총장과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했다.

두 대학은 공동발전 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대학 모델의 정립을 통한 구조개혁 방안 △창의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양질의 고급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역량 강화 방안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 시스템 구축 및 대학의 국제화 등을 통한 연구력 향상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100대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두 대학은 인문․기초과학 등 보호 학문의 발전을 도모하고, 해양 과학 기술을 비롯한 국가 및 지역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협력 강화 방안을 강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지역 사회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방안도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대학별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발전 방안이 도출되면, 대학 구성원․동문․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국립대 간의 협력을 통해 동남권의 발전을 견인할 구체적인 실행 노력을 가시화 할 예정이다.

김인세 부산대 총장과 박맹언 부경대 총장은 “부산은 우리나라 제 2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위상이 그에 따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양 대학의 협력을 발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니는 새로운 모델의 국립대를 탄생시켜 동남권은 물론 국가 발전의 싱크 탱크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할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두 대학이 이 같은 논의를 진행하게 된 배경에는 국립대 법인화 등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 구조 개혁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 단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부산 권역에는 현재 부경대, 부산대, 부산교대, 한국해양대 등 4개 국립대학이 있다.

그러나 두 대학의 선언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부산대 김인세 총장의 임기는 오는 31일까지고, 차기 임용 후보자도 교육 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임명 제청이 보류된 상태다. 확정 판정이 나올 때까지 총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부경대도 내년 5월에 차기 총장 선거가 열린다.

두 대학이 협약을 체결하기까지 구성원들과는 사전 논의가 없었다. 이병운 부산대 교수회 회장(국어교육과)은 “두 대학의 통합 방안 모색 등 협력 문제에 대해 교수회 측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정해룡 부경대 교수(영어영문학부)는 “부산대와 부경대의 공동 발전 선언에 대해 언론 보도부터 나와서 우려스럽다”라며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이 없어 아쉽다”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har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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