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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ㆍ동덕여대도 구재단 복귀
대구대ㆍ동덕여대도 구재단 복귀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1.07.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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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 “교과부 장관, 재심의 요청해야” … 덕성여대는 임시이사 재파견

상지대ㆍ세종대ㆍ조선대 등에 이어 대구대와 대구미래대학, 동덕여대에도 구 재단이 복귀한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오세빈, 이하 사분위)는 14일 오후 2시부터 8시20분까지 제65차 전체회의를 열어 대구대와 동덕여대, 대구미래대학에 대한 정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비리 혐의로 물러났던 구 재단에 정이사 추천권의 과반수를 인정했다. 덕성여대는 1년짜리 임시이사를 다시 파견하기로 했고, 오산대학은 다음 회의에서 다시 심의할 예정이다.

동덕여대는 조원영 전 총장 측이 정이사 과반수 추천권을 가져갔다. 정이사 9명 중 5명을 조 전 총장 측이 추천한 인사로 선임했다. 구성원이 추천한 정이사는 2명을 선임했다. 1명은 과거 교과부가 추천했던 종전이사가 추천한 인사를, 1명은 교과부가 직접 추천한 인사를 정이사로 선임했다. 

유극렬 동덕여대 교수협의회장은 “사분위가 종전이사를 2004년 교육부 중재로 꾸려진 이사진을 기준으로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구성원:교과부:구재단=3:3:3의 원칙이 지켜져야 했다”라며 “구 재단 측에 5명의 추천권을 준 것은 말도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유 회장은 “교과부 장관에게 재심의을 요청하도록 청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대는 구재단과 구성원, 교과부, 임시이사를 각각 3:2:1:1의 비율로 선임했다. 정이사 7명 중 3명은 고은애 전 이사 측이 추천한 인사를 선임했다. 설립자 장손을 포함해 구성원이 추천한 인사는 2명만 정이사로 선임했고, 1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천한 인사를 정이사로 선임했다. 나머지 1명은 임시이사를 파견하되 고 전 이사와 구성원이 합의해 정이사를 추천하도록 했다.

학교법인은 다르지만 설립자가 같은 대구미래대학은 정이사 7명 가운데 4명을 고은애 전 이사장 측이 추천한 인사로 선임했다. 나머지 정이사 3명은 대학 구성원 등의 추천에 따라 선임할 예정이다.

대구대 구성원들은 설립자 장손에게 정이사 과반수 추천권을 인정해 주는 ‘재단 정상화 계획’을 만들어 교과부에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형수 대구대 교수회 의장(대구대 정상화를 위한 범대책위원장)은 “사실상 고은애 전 이사에게 학교를 다시 돌려준 것”이라며 “교과부 장관에게 재심의 요청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이사 선임 명단

▶동덕여대(학교법인 동덕여학단) : 김종락, 윤영연, 신상규, 이중호, 장정자(이상 조원영 前총장 측 추천천), 하연섭, 설미애(이상 구성원 추천), 김재복, 김찬(이상 교과부 추천)

▶대구대(학교법인 영광학원) : 양승두, 함귀용, 박영선(이상 고은애 전 이사 측 추천), 이상희, 이근용(이상 구성원 추천), 황수관(교과부 추천), 김홍원(임시이사)

▶대구미래대학(학교법인 애광학원) : 이근민, 최화순, 강용석, 고건호(이상 고은애 전 이사장 측 추천), 3명은 구성원 등의 추천에 따라 선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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