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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대학 구조조정 결과 도출”
“연말까지 대학 구조조정 결과 도출”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1.07.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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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용 대학구조개혁위원장, “7월까지 어젠다 설정 끝내고 8월부터 하나씩 의사결정”

홍승용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녹색성장포럼 회장, 전 인하대 총장ㆍ사진)은 5일 “7월 안에 어젠다 세팅을 끝내고 매주 하나하나씩 의사결정을 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연말까지 큰 아웃라인이나 집행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을 내놓겠다”라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 16층 교육과학기술부 대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가 넘어가 내년이 되면 대학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사실상 올해까지는 정원 감축이나 퇴출 대학 확정 등 국ㆍ공립대와 사립대 구조조정에 대한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홍 위원장은 그러나 집행 시기에 대해서는 “학자금 대출한도 제한대학 심사 결과가 8월에 나오는데, 올해 2학기에 당장 하느냐, 내년 1학기에 하느냐는 첫 회의라 교과부와 조율이 아직 안 됐다”라고 확답을 피했다.

홍 위원장은 “오늘은 우리 위원회가 무엇을 할 것인지, 운영은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대학선진화위원회는 부실 사립대가 초점이었지만 이번에는 국ㆍ공립대도 포함된다. 사립대 재정 건전성 문제까지 간다”라고 회의 결과를 전했다. 홍 위원장은 또 “부실대학의 정의를 어디까지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은 경영부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도 “하다 보면 재단 비리로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국ㆍ공립대 구조조정은 정원 감축뿐 아니라 대학 숫자를 줄이는 것까지 검토하겠다는 뜻을 홍 위원장은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쓰나미’가 심각하다. 구조조정이라는 말이 험하게 들릴지 몰라도 정원 감축으로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홍 위원장은 “국ㆍ공립대의 경우 교육대학 문제와 맞물려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교과부에서 정한 학자금 대출한도 제한대학 등의 기준에 대해서는 “계량적 지표는 아무래도 투명성과 연계된다. 누구라도 그 기준에 맞추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라며 “교과부에서 만들어 놓은 지표를 위원회에서 점검해 보완할 것 보완하고 뺄 것은 빼는 식으로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산하에 국ㆍ공립대 분과위원회와 사립대 분과 위원회를 두기로 하고 각각 이현순 공학한림원 부회장과 박승철 성균관대 교수를 분과위원장에 임명했다. 홍 위원장은 “이 부회장은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지내 국ㆍ공립대도 비즈니스 마인드가 필요하지 않냐는 차원에서 분과위원장으로 임명했다”라며 “사립대 분과위원회는 박 교수를 비롯해 실제로 구조개혁을 한 분들로 라인업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이 7월까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서 논의할 어젠다 설정을 끝내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다음 대학구조개혁 회의는 19일 진행하되 8~9일 1박2일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했다. 홍 위원장은 “나라 전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인 만큼 밤을 새서라고 만족할 만큼 토론하겠다”라며 “이달 안으로 어젠다 세팅을 완료한 뒤 올해 안으로는 위원회에서 보일 수 있는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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