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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산학협력 전담교수 제도 국회 본회의 통과
교육·산학협력 전담교수 제도 국회 본회의 통과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1.07.04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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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교수 임용 트렌드


산학협력전담 교수와 교육전담 교수가 빠르면 2학기부터 정식 교원으로 인정받는다. 교직원의 임무를 규정하는 고등교육법 15조 2항의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산학협력전담 교수와 교육전담 교수를 둘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겼다. 개정안은 7월에 공포될 예정이며, 공포한 날부터 시행한다. 이번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산학협력전담 교수와 교육전담 교수의 임용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대, ‘전임대우강사’전면 확대 … 2학기 49명 임용

교육전담 교수를‘시간강사 처우개선책’의 대안으로 삼고 있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다. 부산대는 강사 처우 개선을 위해 지난해 도입했던‘전임대우강사’제도를 일반 학과로 전면 확대하고, 올해 2학기에 49명을 공개 채용한다. 부산대는 지난해부터 시간 강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전임대우강사를 임용하기 시작했다. 전임대우강사는 2년 단위로 계약하고, 최대 4년까지 재계약이 가능하다. 주당 12시간(최대 15시간)씩 강의하고, 퇴직금, 보험료 및 연봉제를 적용받는다.

부산대의 전임대우강사는 교양교육뿐만 아니라 전공 강의도 담당한다. 박사학위가 기본 자격이고, 고고학과나 건축학과, 조경학과 등 일부 학과만 박사학위 미소지자의 지원이 가능하다.

전공과목을 담당하는 교육전담 교수는 그리스도대와 수원대, 중부대에서도 임용한다. 그리스도대는 강의전담 교수 7명을 선발한다. 경영학부, 사회복지학부, 아동복지심리상담부 등에서 강의한다. 수원대도 비정년트랙으로 강의전담교원을 7명 임용하는데, 경영학과, 연극영화과, 디자인학부, 성악과 등에서 전공과목을 담당한다. 중부대는 간호학과, 애완동물자원학과, 건축공학과, 게임학과, 정보보호학과 등 7개 학과와 교육대학원에서 전공 강의를 담당할 교육전담 교수를 뽑는다.

중앙대와 단국대의 교육전담 교수는 교양 과목만을 담당한다. 중앙대는‘교양강의전담교수’를 서울캠퍼스에서 9명, 안성캠퍼스에서 6명을 임용한다. 글쓰기, 독서와 토론, 회계와 사회 등과 같은 교양과목의 강의를 맡는다. 책임 시수와 계약 기간은 부산대의 전임대우강사와 동일하다. 재계약은 2회까지 가능하다. 단국대도 2년 계약으로 12시간의 교양 영어 과목을 담당하는‘강의전담 교수’를 2명 뽑는다.

‘산학협력’활성화를 위해 산학협력전담 교수 임용도 활발하다. 산학협력 전담 교수를 선발하겠다고 공고한 대학은 경성대, 동의대, 수원대, 중부대, 한밭대 등이다. 경성대는 상경계열과 공과계열에서 산학협력전임 교수를 임용한다. 동의대는 공학계열과 영상정보공학, 게임공학 등 영상정보대학에서 산학협력전임 교수를 초빙한다.

수원대는 금융공학대학원, 언론정보학과, 회계학과, 전자재료공학과, 컴퓨터학과에서 산학협력전담 교수를 임용한다. 중부대는 엔터테인먼트학과, 물류유통관리학과, 건축디자인학과, 미용분장학과 등의 전공에서 산학협력전담 교수를 임용한다. 한밭대는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 임원급 출신을 학장급이나 산학협력단장급으로 초빙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3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지원 자격에 산업체 경력을 명기하거나, 경력자를 우대한다고 밝힌 대학들도 다수 있었다. 우송대는 전 학과에서 산업체나 연구기관 등 해당 분야에서 15년 이상 종사한‘산업체 경력 교수’를 초빙한다. 이와 함께 우송대는 게임멀티미디어학과, 미디어디자인학부, 뷰티디자인, 외식조리학부 등에서는 산업체 경력을 최소 5년에서 최대 20년까지로 지원 자격에 명시했다. 원광대는 공과대학 교수 지원자 중 산업체 경력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대구대도 정보통신공학부 신임 교수를 임용할 때 임베디드시스템하드웨어와 관련된 산업체 경력을 조건으로 달았다. 아동복지학과와 노인복지학과의 전문 교수를 모집하는 남서울대는 국영 기업체 및 산업체 임원 출신자로 지원 자격을 제한했다.

2011년 하반기 신임 교수 공채도 막바지 단계다. 올해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 주요 50개 대학을 대상으로 2011년 하반기 신임 교수 임용 경향을 분석해보면 경영학 분야의 수요가 여전히 많고, 영어 강의가 필수라고 밝힌 대학이 대부분이다.

우송대, 경력 15년 이상‘산업체 경력 교수’초빙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겠다고 공고한 학교는 세종대다. 세종대는 60여개 분야에서 신임 교수 임용(겸임·초빙교수 포함) 계획을 밝혔다. 정년트랙과 비정년트랙을 각각 25명씩, 총 50명을 임용하겠다고 공고한 청주대가 그 뒤를 이었다. 변종오 세종대 교무과장은“대학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특성화와 新분야 개척에 중점을 두고 신임 교수 임용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최우철 청주대 교수지원팀장은“전임 교원 확보율을 전체 학생 수의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임용을 진행했다. 2학기에도 다수의 신임 교수를 선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융합 연구 및 교육을 담당하게 될 신임 교수는 공학 계열에서 활발하게 임용했다. 세종대와 서강대, 동의대가 정보통신 및 IT, 컴퓨터 융합 기술 관련 분야의 신임 교수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냈다. 한양대는 바이오나노융합 분야에서, 국민대는 공업디자인과의 인터랙션디자인, 중앙대는 융합공학부 전 분야에서 융합기술 관련 신임 교수를 모집한다. 경영학 분야는 50개 대학 가운데 30여개 대학에서 신임 교수를 모집한다. 부산대는 경영대학에서 8명을 임용할 계획이고, 국민대는 경영학 전공자 5명을 정년 트랙으로 임용한다. 한양대는 경영대학에서 2명, 경상대학 경영학부에서 3명을 합쳐 총 5명을 모집한다.

인문 계열에서는 영어 관련 학과의 신임 교수 임용 계획이 가장 많다. 동양대, 서강대, 인천대, 전남대, 한림대, 한성대 등에서 영어영문학과의 신임 교수를 선발한다고 공고했다. 충북대와 덕성여대가 미술사학 분야의 신임 교수를 뽑기로 했고, 철학과는 순천대에서만 신임 교수를 임용한다. 고려대는 한국사를 강의할 교수로 외국인을 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영어는 필수 조건으로 언급됐다. 경희대, 서강대, 중앙대, 한림대처럼 매학기 1과목 이상 영어 강의를 담당해야 한다고 밝힌 대학들이 많았다.

 

김지혜 기자 har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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