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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과 취향 알면 OK
입맛과 취향 알면 OK
  • 조혜선 작가
  • 승인 2011.06.27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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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어떻게 즐길까

커피. 커피를 알면 세계사가 보인다고 한다. 단순한 기호식품인 커피 한잔에 담겨있는 의미와 역사 그리고 문화까지 꼼꼼히 따지자면 지구를 한 바퀴는 돌아야 명쾌한 해답이 나올 지도 모른다. 커피는 어디서 시작됐는지. 그 이름은 왜 커피라고 불리게 됐는지. 커피는 어디서 어떻게 재배돼 어떤 경로로 우리가 마시게 되는 것인지.

사실, 위에 나열된 질문들에 대한 답을 몰라도 커피를 마시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하지만 아는 것이 힘이라 하지 않았던가.

커피는 일상생활에 활력을 주는 음료이자 사람과의 만남을 이어주는 매개체다. 그런 커피와 친해지기란 그리 까다롭지 않다. 자, 그럼 커피와 친해져 무심코 마시던 커피를‘즐기는 커피’로 승화시켜보자.

맛깔스런 요리가 만들어지는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재료의 신선함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맛있는 한 잔의 커피로 탄생되기 위해선 신선하고 질 좋은 원두의 선별이 우선이다. 원두는 원산지에 따라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이 다르다. 중미,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이기후와 토양이 다른 건 당연한 일. 같은 농장의 커피도 고도와 지역에 따라 그 맛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어렵지는 않다.

“어떤 나라의 커피는 어떠한 맛을 낸다”라는 정답은 없으니 원두를 고를 때는 본인의 입맛과 취향에 100% 의존해도 좋다.

한 가지 더, 원두는 볶는 정도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 단맛과 쓴맛을 선호하면 강배전 원두를, 상큼한 신맛과 풍부한 향을 선호한다면 약배전된 원두를 구입하자.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보관이다. 원두만을 보관할 수 있는 전용 보관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신선함을 위해선 1주일 분량의 원두만 구매해 추출 전에 분쇄해야 한다.

이렇게 선별된 원두를 어떤 도구에 추출하느냐에 따라 촉감과 농도 그리고 전반적인맛과 향도 달라진다. 진한 농도의 강렬한 맛을 좋아하면‘모카포트’를 이용해 추출을 하면 된다. 모카포트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미니어쳐라고 말할 수 있다. 차가운 물이 데워지면서 만들어지는 수증기의 압력에 의해 물이 위로 올라가면서 진한커피가 추출되는 도구다.

가정용‘커피메이커’의 경우, 종이필터에 커피의 기름과 잔여성분이 걸러지면서 맑고 깨끗한 커피가 추출된다. 커피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프렌치프레스’사용을 권한다. 커피의 오일감과 조금은 거친 듯하지만 원두가 가지고 있는 색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도구라고 말 할 수 있다. 간편한 사용법 또한 장점이다.

그동안 전문 주전자를 이용한 핸드드립이 적잖이 부담스러웠다면‘케멕스’와‘캡슐커피머신’등 다양한 도구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니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통로는 활짝 열려있는 셈이다.

설탕대신 각종 시럽을 구비해 그날의 기분에 따라 첨가하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전해줄 수 있다. 커피에 우유를 넣을 때도 지방의 함유량과 종류에 따라 맛이 다르니 다양하게 선택해 마시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하루 중 10분만이라도 자신과 친구 그리고 가족을 위해 커피를 직접 추출해 보자. 그 시간만큼은 일류 바리스타가 돼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커피를 취향에 맞게 요리해보자. 즐기는 커피, 오늘부터 시작해 보자!

조혜선
필자는 커피를 테마로한 여행 에세이『커피 어디까지 가봤니?』를 펴낸 커피+여행 마니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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