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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지표 개선해 달라”
“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지표 개선해 달라”
  • 최창식 기자
  • 승인 2011.05.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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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세미나

지난달 29일 영남대에서 80여명의 사립대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제6회 총회 및 세미나가 열렸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응방안 등이 논의됐다.   사진 : 최창식 기자

사립대학 총장들이 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지표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대학에 대한 소액 기부금 세액공제 도입을 위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명의의 ‘건의서’를 채택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박철 한국외대 총장)은 지난달 29일 80여명의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총회·세미나’를 열고 사립대학 발전방안에 대한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교육역량강화사업을 국립대와 사립대로 구분해 지원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며 “내년부터 관련 예산을 2배로 늘리고 국립대와 사립대가 공정하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사립대학 총장들은 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지표에 대한 불만을 가장 많이 쏟아냈다. 참석자들은 평가지표가 획일적으로 적용돼 국립대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선정되고 여자대학이 줄줄이 탈락하는 오류가 생겼다고 토로했다.

정홍섭 신라대 총장은 “재정지원이 국립대에 편중된 상황에서 현 교육역량강화사업은 국립대에 이중 수혜를 주는 사업”이라며 “국립대와 사립대를 분리해 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강우정 한국성서대 총장은 “교육역량강화사업으로 소규모 대학도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등록금 인상률을 지표로 활용해 대학을 컨트롤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립대 재정지원과 관련 이남식 전주대 총장은 “사립대학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학생들에게 등록금 지원을 통한 새로운 재정지원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해외유학생 유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진행됐다. 사립대 총장들은 해외유학생 유치를 위한 각종 규제 완화와 국립대와의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 장관에게 주문했다.

이 장관은 “해외유학생 유치를 위해 정부에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양적확대보다는 해외 현지에서 한국어 기초교육을 강화시키는 등 유학생들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재정 건실화를 위해 소액기부금 세액공제의 법제화를 위해 교과부가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외국인 학생들 유치를 통해 글로벌과 대학의 구조조정이라는 두 화두를 연계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창식 기자 ccs7@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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