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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1.04.25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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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5일자

국민과 서사, 호미 바바 편저, 류승구 옮김, 후마니타스, 596쪽, 25,000원
에드워드 사이드, 가야트리 스피박과 더불어 탈식민주의 3대 이론가인 호미 바바의 대표적인 편저작이다. 탈식민주의 문화비평의 선구적인 저작이자, 민족주의 문학비평의 전형으로 꼽히는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 에르네스트 르낭의 기념비적인 저서인 『국민이란 무엇인가?』를 비롯, 버지니아 울프, 찰스 디킨스, 월터 휘트먼, 바르가스 요사 등 중심부와 주변부의 주요 민족주의 문학 정전들에 대한 비평과 해부를 선보인다. 1990년 출간된 책.

내 마음의 아리아, 안동림 지음, 현암사, 520쪽, 35,000원
'불멸의 오페라 이라아 명곡 63선'을 부제로 달고 있다. 이미『이 한 장의 명반』으로 이름을 날린 저자가 60여 년을 들어온 클래식 음악의 백미, 주옥같은 아리아를 꼽아 그 아름다움을 전한다. 마음을 적시는 귀에 익은 아리아 63편에 대한 따스한 해설을 담고 있다. 오페라의 핵심 내용 소개, 아리아 원문 가사와 한글 번역, 작곡가와 명연주?명가수에 얽힌 색다른 에피소드, 엄선한 명반 CD와 DVD 소개가 정갈한 문체를 통해 '연주'되고 있다.

독단과 퇴행, 이명박 정부 3년 백서,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전국교수노동조합,학술단체협의회 엮음, 메이데이, 424쪽, 18,000원
모두 18명의 진보적 교수들이 필자로 참여해, 이명박 정부 3년간의 통일과 남북관계, 경제, 교육?학문 등 주요 분야를 망라해 비판적 분석을 제시했다. 이들은 특히 '공정사회' 기조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던졌다. "현 정부의 중도 실용?친서민 정책은 진정성을 상실했고, 공정사회 기조는 방향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근원적인 원인은 사회의 운영원리 자체가 이윤과 효율을 추구하는 기업논리로 무장된 국가의 성격 때문이다."

서양 고대 중세 정치사상사, 전경옥 외 지음, 책세상, 516쪽, 27,000원
이 책은 2007년 출간된 『서양 근대 정치사상사』를 잇는 저작으로, 서구에서 유입된 정치사상을 단순히 정리하거나 번역 소개하는 것을 넘어 우리 학자들의 시각으로 재구성하려는 국내 정치사상학계의 공동 작업의 결실이다. 이 두 책을 통해 민주주의 시원으로 불리는 아테네 민주주의의 태동에서부터 근대의 극복을 꿈꾼 니체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고대, 중세, 근대를 아우르는 정치사상사를 우리 학자들의 말로 서술한 국내 저작을 갖게 됐다. 

임화문학연구 2, 임화문학연구회 편, 소명출판, 407쪽, 28,000원
이 책은 2009년에 발간된 같은 제목의 책에 이은 두 번째 결실로, 제2회, 제3회 임화문학 심포지엄의 발제문들을 모았다. 시인 신경림은 "임화를 찾는 일은 분단에 의해 갈기갈기 찢긴 우리 문학을 회복한다는 의미도 갖는다"라고 서술한 바 있다. 2008년 발족한 임화문학연구회가 상재한 두 번째 연구서는 주로 임화의 시비평, 김기림의 시론과의 비교, 일본 나프의 시와의 비교, 임화의 낭만적 주관주의, 창작방법론을 둘러싼 논쟁의 의미 등을 짚었다. 

처음 읽는 여성의 역사, 정현백 김정안 지음, 동녘, 320쪽, 13,000원
이 책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이 땅의 여성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차별의 역사를 겪어왔는지 시대순으로 들여다본다. 고대사회의 모권제 논의부터, 중세의 마녀사냥, 페미니즘의 등장, 세계대전 속의 여성, 사회주의 속 여성의 삶, 여성노동 차별, 자본주의 시대 여성, 지구사회 시대 여성의 모습 등 우리가 잘 몰랐던 여성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근대성이 여성의 삶에 가져온 변화를 화두로 여성의 현실을 그렸다. 여성사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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