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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요구에도 부응하는 새 출발 기대
사회 요구에도 부응하는 새 출발 기대
  • 최주열 선문대·한국언어문화학과
  • 승인 2011.04.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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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보는 교수신문

 

최주열 선문대·한국언어문화학과

<교수신문> 창간을 위해 함께 동참해 줄 것을 요구받았을 당시 교수사회를 대변할 수 있는 언론매체로서 크게 기능하리라는 기대감과 함께 얼마나 많은 교수들이 동참할 것인가 하는 우려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보면 날로 새로워지는 교육정책과 함께 대학의 생존 전략과 관련해 관심을 놓칠 수 없는 대학 구성원들에게 기다림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신임교수들에게는 교수사회의 문화에 적응하고 미래의 교수상을 정립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며, 연구와 교육에 열정을 쏟고 있는 교수들에게는 새로운 연구 경향과 정보를 얻는 데 유용할 것이다. 정년을 앞둔 교수들에게는 지나간 자국을 되돌아보며 새롭게 도전해 오는 현실 앞에 여유 있는 준비를 하는 데 길잡이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해외대학이나 해외석학들의 소식은 학문의 세계를 하나로 묶어가는 길을 열고 세계 속으로 한국 대학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교수신문>은 그동안 교수들의 생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줬을 뿐만 아니라 대학 현장과 교수들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해 왔다고 본다.

<교수신문>은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내적 역량을 다지기 위한 각고의 노력으로 성년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대학과 교수사회를 위한 대변이나 정보 제공의 울타리를 넘어서 일반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들어서게 됐다. 건실한 성인으로서 내적 성장을 위한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외부 세계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출발이 기대된다.

<교수신문>이 성인으로 새 출발을 하는 데 다음 몇 가지를 고려했으면 좋겠다.

첫째, 책임성이다. 성인은 스스로 책임 있는 생활을 하게 된다. 자신의 생존에 대한 책임에서부터 언어와 행위에 대한 책임은 물론 사회 전반에 대한 공동책임도 갖게 된다. <교수신문>도 이제는 자체의 정체성에 대한 책임은 물론 사회 전반에 대한 책임까지 확장해 가야 할 것이다. <교수신문>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객관적 성찰이 더욱 엄격해져야 할 것이며 다양한 교수진들의 전문적인 역량을 사회 각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요구하도록 기능해야 할 것이다.

둘째, 자유성이다. 성인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 동시에 자유는 창조적 결실을 요구하게 된다. <교수신문>의 자유는 경영으로부터의 자유, 내부에 대한 비판적 성찰로부터의 자유, 외부의 유혹과 영향력으로부터의 자유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창조적 정체성의 결실을 창출해 나아가야 한다. 다양한 구독층과 필자들은 <교수신문>을 자유롭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리더십이다. 대학의 기능 중에 중요한 하나는 신지식 창조와 신문화 창출이다. 교수들은 대학의 기능을 생동감 있게 키워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교수신문>은 날로 새로워지는 현대사회에 적응하고 미래사회를 구축해 가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으로 다원화해 가는 시대에 <교수신문>은 다양한 전문분야의 교수들과 함께 가장 우위의 선봉장에 서 있다.

 

최주열 선문대·한국언어문화학과

창간 독자로, 중앙대에서 박사를 했다.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류콘텐츠개발연구소장과 교육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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