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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창의력 갖춘 ‘애프터 동서’ 인재 양성”
“인성․창의력 갖춘 ‘애프터 동서’ 인재 양성”
  • 최창식 기자
  • 승인 2011.03.09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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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 장제국 동서대 신임총장

“인성․창의력 갖춘 ‘애프터 동서’ 인재 양성”

소통하는 총장… 교육 내실화에 집중
‘3+1’ 제도 정착, 해외교육기회 확대

장제국 동서대 신임총장. "동서대 학생들이 좋은 인성을 갖고 창의력과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판을 얻도록 '비포 동서'와 '애프터 동서'가 확실히 다른 인재를 배출하겠다."

“아무리 우수한 사람이라도 세포 하나하나가 제 역할을 못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대학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성원들의 역할과 소통이 원활해야 대학발전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봅니다.”

7일 동서대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하는 장제국 박사는 “변화와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대학’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성만 동서대 설립자 장남인 장 총장은 2003년부터 이 대학 국제관계학부 교수로 활동해오면서 국제협력위원장, 부총장 등 주요보직을 맡아왔다.

장 신임총장은 취임과 함께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대학 △국제화에 앞서가는 대학 △기초와 내실이 튼튼한 대학이라는 세 가지 비전을 동서대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지역사회에서 선호도가 높고 좋은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물론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기초소양을 키우고 자질 개발을 위해 1명의 교수가 20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밀착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장 총장은 “동서대 학생들이 좋은 인성을 갖고 창의력과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판을 얻도록 ‘비포 동서’와 ‘애프터 동서’가 확실히 다른 인재를 배출하겠다”며 “졸업할 때는 완전히 달라진 인재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게 교육프로그램도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는 학생, 직원, 교수 등 대학구성원들이 자부심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대학, 대외적으로는 특성화 분야인 영화·영상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영화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부산지역의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이 되겠다는 포부다.

장 총장은 그동안 맡아온 국제협력위원장 경험을 토대로 대학 국제화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 우한(武漢)시에 이어 지난 1월에는 자매대학인 미국 호프국제대학(Hope International University)과 ‘미주 분교를 설립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동서(東西)라는 교명에 걸맞게 지구촌 동쪽과 서쪽에 거점을 마련한 셈이다.

미주분교 설립에 따라 동서대는 매년 100여명의 학생들을 미주분교에 보내게 된다. 학생들의 현지 수업료와 기숙사비는 전액 동서대가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학생들은 큰 부담 없이 미국에서 1년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장 총장은 “서울에 있는 학생들에 비해 지역에 있는 학생들은 해외유학 기회가 많지 않다”며 “동서대는 지역학생들에게 이러한 질 높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 90여 대학과의 학술교류협정을 통해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동서대는 해외대학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학생활 4년 중 1년을 해외 자매대학에서 공부하는 ‘3+1’제도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장 총장은 “3년 후부터는 1년간 의무적으로 해외캠퍼스에서 공부해야 졸업이 가능한 교육시스템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캠퍼스 사업의 일환인 이 프로그램은 미국, 중국, 일본 대학들과 우선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대학 위기와 관련 장 총장은 대학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아무리 강한 쓰나미가 닥쳐도 기초가 탄탄한 건물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2015년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많은 대학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데 저희 대학은 이미 여기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건물, 기자재 등 하드웨어 인프라는 어느 정도 구축된 상황에서 이제는 양질의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에 집중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 총장은 학생들의 교육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연구력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교수 연구비를 확충해 나갈 생각이다.

동서대는 IT, 디자인, 영화·영상, 디지털콘텐츠 등 4개 분야 특성화를 통해 후발대학 핸디캡을 극복한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 총장은 “다른 대학들 뒤만 좇았다면 절대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영화·영상 등 특성화 분야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담 : 이영수 발행인
최창식 기자 ccs7@kyosu.net

장제국 총장은?
장제국(47) 동서대 총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정치학 학사·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시라큐스 로스쿨과 일본 게이오대에서 각각 법학,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동서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국제협력위원장,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일차세대학술포럼 대표, 부산 후쿠오카 포럼 간사,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는 한·일관계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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