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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개혁 촉구하며 거리로 나선 교수들
대학개혁 촉구하며 거리로 나선 교수들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2.05.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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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29 17:49:24
 ◇ □자료사진 : 교육정책파탄과 대학의 총체적 위기 극복을 위한 전국교수대회. 2001년 6월 26일
전국의 교수들이 정부의 신자유주의 대학정책 철회와 대학개혁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조, 전국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 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 등 7개 교수단체는 지난 25일 종묘공원에서 ‘대학의 공공성 쟁취와 교수계약연봉제 철회를 위한 전국교수대회’를 개최하고, 국립대민영화 계획, 교수계약연봉제 등 신자유주의적 대학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주경복 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 회장(건국대 불어불문학과)은 “학문과 교육을 모두 시장 좌판대에 올려놓고, 교수를 잡상인처럼 내모는 현실에 서있다”며,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연대사에 나선 이수호 전교조 위원장도 “교수계약제·연봉제가는 경쟁과 효율성만을 앞세운 대표적인 반교육정책”이라며, “교수는 물론 교육주체 모두가 관심을 갖고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교수들은 △교수계약제 철폐 △국립대발전계획·전문대발전방안 무효화 △사립학교법 개정과 부당해직교수 원직복직 △등록금 자율화 반대 △비정규직 교수들의 법적 신분보장 △교수자치권 및 교수 노동 기본권 보장을 요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연구실적을 모두 채우고도 재임용에서 탈락한 도지호 교수(안산공과대학 산업디자인과)가 본인의 사연을 내용으로 한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한편, 교수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조, 전교조 등 5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대학 공공성 제고와 교수계약제·연봉제 철폐를 위한 서명운동에 대학구성원 3만명이 성명했다”고 밝혔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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