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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수 1백여명 총장 반대 침묵시위
고려대 교수 1백여명 총장 반대 침묵시위
  • 교수신문
  • 승인 2002.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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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29 17:46:45
고려대
김정배 현 고려대 총장이 연임됨에 따라 교수협의회(이하 교협), 학생 등의 반발이 갈수록 드세지고 있다. 교협은 지난 20일 ‘총장연임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발족시킨 후, 지난 22일 본관 앞에서 교수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침묵시위를 벌이는 등 본격적으로 김정배 총장 퇴진 운동에 들어갔다. 비대위는 또 학교법인 중앙학원이 “김정배 총장 연임은 규정에 따라 충실히 진행됐으므로 정당하다”고 주장한데 대해 △총장추천위원회 위원 선정에 있어서의 법적 정당성 결여 △총장선출규정 제정 과정의 비민주성 등을 근거로 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고려대 총학생회는 지난 23일 중앙광장에서 총장연임반대 결의대회를 연 후, 교내 본관을 점거했으며, 재학생들을 상대로 김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고려대 학교법인 중앙학원(이사장 김정배)은 지난 24일 학내 사태의 해결 방법과 총장 선임방식 등에 관한 공청회를 제안한 상태.

경북대, 후보소견발표 두 차례 무산
경북대 총장 선거가 파행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로 예정돼 있던 제15대 경북대 총장 선거 1차 소견 발표회가 총장 선거권 확대를 요구하는 경북대 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공직협)의 발표장 출입구 봉쇄 등으로 취소됐다. 이후 교협은 23일 다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공직협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에 경북대 교수회는 긴급회의를 소집, 공직협 간부들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하거나 학교측에 징계를 요청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총장 선거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총장 후보선정위 구성

서울대 총장 후보 선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23일 “각 단과대별로 투표를 통해 교수 49명을 선발, 총장후보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총장후보선정위원회는 3주 이내에 총장후보대상자 5인 이하를 최종 선발해, 공표일로부터 2주 이내에 전체 전임교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서울대 지회(회장 이애주 체육교육과)는 총장후보선정위원회의 공정성을 촉구하는 한편 각 후보자들에게 △학교운영의 민주화 △국립대발전방안 △교수연봉제 △김민수교수 복직 등에 관한 입장을 표명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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