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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천만원 '교육상' 만든 조선대…"가장 기본인 교육 중요"
상금 1천만원 '교육상' 만든 조선대…"가장 기본인 교육 중요"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1.02.17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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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백악교육상 고용희 이상호 교수 선정…'백악 학술상' 보다 상금 2배 파격

조선대(총장 전호종)가 올해 ‘백악교육상’을 신설해 첫 수상자로 고용희 교수(스페인어과)와 이상호 교수(치의학과)를 선정했다.

백악교육상은 '잘 가르치는 교수'를 강조하는 전 총장의 교육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신설됐다. 대학의 3대 기능인 교육과 연구, 봉사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 총장의 소신이다. "대학은 사람을 교육하는 곳이며 ‘인간다운 인간’을 양성하는 데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선대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학생교육에 헌신적인 교수를 포상하는 ‘백악교육상’을 신설했다. 상금도 파격적이다. 기존 ‘백악학술상’ 의 2배인 1천만 원으로 책정했다. 

고용희 조선대 교수
제1회 수상자 가운데 고용희 교수는 학생들의 스페인어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수의 문법설명이나 독해지문 번역을 경청하면서 필기하는 문법-번역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듣기와 말하기가 강조되는 의사소통 중심의 수업으로 전환했다.

고 교수는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페인어 작문’ 교과목을 교재 선택에서 부터 강의내용까지 획기적으로 바꿨고 오랜 기간 외국 체험으로 습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용스페인어강의가 이뤄지도록 했다. 대학 1학년 때 배운 스페인어를 좀 더 심화하는 일환으로 회화와 강독 그리고 문법을 병행한 수업으로서 3학년 때 학생들이 고급회화를 구사하고 원서를 읽을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과목으로 변모시켰다. 학생들은 주 교재 외에 고 교수가 따로 준비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 인쇄물을 통해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스페인어 능력을 함양하는데 주력할 수 있었다.

 

이상호 조선대 교수
이상호 교수(오른쪽 사진)는 졸업생 95% 이상이 전공의 과정을 밟는 의과대학과 달리 80%에 달하는 졸업생이 졸업 후 바로 환자 진료를 하는 치과대학의 특성상 학부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일차 진료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존의 주입식 교육을 탈피해 문제해결 능력과 응용력을 함양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도입했다.

 

이 교수는 ‘소아치과학’ 교과목 수업에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시행하도록 하고 스스로 학습한 결과를 발표, 토론하는 시간의 비중을 높였다. 또한 강의시간에 환자증례검토 시간을 늘려 창의적 응용력의 향상을 도모했으며 사고력과 응용력을 높일 수 있도록 문제해결형 시험문제 출제 비중을 높인 결과 학생들의 강의평가 결과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악교육상은 조선대에 6년 이상 재직 중인 교원으로서 교육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통해 학교발전에 공헌한 자를 대상으로 인문사회 및 예․체능계열, 자연계열로 구분해 선정했다.

백악교육상은 3단계를 거쳐 선정했다. 각 대학(원)장 또는 동료 교수의 추천자 가운데 교무처에서 최근 3년 동안 강의시간 적절성/ 강의과목 및 수강인원, 수업평가 결과, 교수법 관련 분야 연수 및 세미나 참석 실적 등의 실적을 합산한 정량평가를 기초로 1단계로 10명을 선정했다.

2단계는 백악교육상선정위원회에서 정성평가 위주로 6명을 선발했다. 2단계 평가는 추천서와 교육역량 포토폴리오, 수업사례 보고서(개요, 수업계획을 위한 분석, 실행평가 등 수업의 질을 보여줄 수 있는 보고서)로 평가했다.

교육역량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교육철학, 전략 및 목표의 발전 과정 및 이력, 교과목 기본자료(강의계획서, 강의안, 핸드 아웃, 평가방법, 시험문제와 답안지, 과제 및 해설 등), 강의 보조자료(시청각 자료 등 수업보조 자료), 교육방법 개선 등이다.

3단계는 2단계 선정자 6명이 강의 시연한 결과와 2단계 평가를 합해 최종적으로 2명을 선발했다. 

전호종 총장은 “대학의 본분은 학생들을 잘 교육시켜 창의적 인재로 육성하는 데 있다는 믿음에서 백악교육상을 제정했다”라며 “학부 교육의 질을 높여 조선대 학생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월 18일 현대호텔에서 열리는 2010학년도 동계 교무위원 및 주요 부서장 워크숍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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