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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원 교수 금석문 450여점 기증 … 선각의 아름다움 감상하세요
조동원 교수 금석문 450여점 기증 … 선각의 아름다움 감상하세요
  • 김유정 기자
  • 승인 2010.12.20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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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박물관, ‘탁본으로 보는 한국문양’ 기획전 개최

성균관대 박물관(관장 이준식)이 16일부터 오는 2011년 3월 31일까지 ‘탁본으로 보는 한국문양’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조동원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한국금석문 450여점을 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이뤄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제 무령왕지석, 왕비지석, 사택지적비 등 해방 이후 발견된 백제의 금석문과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서산 마애삼존불, 익산 연동리 광배 실물탁본이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 공개된다.

성균관대 ‘탁본으로 보는 한국문양’ 특별기획전 포스터 속의 서산 마애삼존불 탁본 모습.

도갑사 도선수미비용문양 탁본의 모습.
자료제공 : 성균관대 박물관

특히 서산 마애삼존불(국보 84호)은 그동안 윤곽이 깊고 너무 뚜렷해 탁본이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돼 왔지만, 조 교수가 지난 1968년 어렵게 제작해 이번에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탁본을 통해 최근 보호각이 철거된 이후 변화된 모습과 비교해볼 수 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이번 문양전에서는 천전리 암각화, 반구대 암각화, 고령 양전동 암각화 등 거대한 작품 문양이 망라되는 한편 성덕대왕 신종 전체 탁본과 김유신묘의 12지신상 등 대표적인 거대한 예술품들도 탁본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지난 40여년 동안 전국에 산재한 금석문을 조사·정리해 『한국금석문 대계』(전 7권)를 20년에 걸쳐 간행했다.
이번에 평생에 걸쳐 제작·수집한 금석문 450여점을 기증한 그는 성균관대 학생처장, 박물관장,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이준식 박물관장은 “조 교수가 기증한 450여점 중에서 한국 문양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70점을 선별해 전시한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탁본이 아니면 실제 모습을 알아보기 어려운 문양들을 통해 선각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게 될 것”이라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전했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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