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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기사도에서 테러리즘까지-전쟁과 남성성의 변화' 외
[새로나온 책] '기사도에서 테러리즘까지-전쟁과 남성성의 변화' 외
  • 교수신문
  • 승인 2010.12.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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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도에서 테러리즘까지-전쟁과 남성성의 변화, 리오 브로디 지음, 김지언 옮김, 삼인, 888쪽, 35,000원

■ , 리오 브로디 지음, 김지언 옮김, 삼인, 888쪽, 35,000원이 책은 남성성을 불변의 것으로 보는 기존의 통념을 완전히 전복하면서 남성성의 기원에 대해 새롭고 유례없이 독창적인 견해를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전쟁이 ‘남성’이라는 존재를 만들어 왔고, 역으로 그 ‘전쟁’ 역시 남성성의 변화와 더불어 진화를 해 왔다고 주장한다. 개연적이고 우발적인 방식으로 전쟁과 남성성은 상호작용을 해 왔다는 점이 이 책의 주요 논제라 할 수 있다. 폭넓은 배경 지식과 광범위한 사료에 의거한 논의가 가득하다. 7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방대한 자료와 대화, 비판, 연구, 분석을 통해 저술된 이 저작은 남성성이 역사 속에서 어떤 모습을 띠면서 어떤 식으로 진화해왔는지 조감할 수 있는 책이다.

 

루쉰 전집(1, 2, 7권), 루쉰전집번역위원회 옮김, 그린비, 1권 584쪽(27,000원), 2권 416쪽(20,000원), 7권 816쪽(35,000원)

■ 루쉰전집번역위원회 옮김, 그린비, 1권 584쪽(27,000원), 2권 416쪽(20,000원), 7권 816쪽(35,000원)
흔히 중국 현대문학은 루쉰에게서 시작해서 루쉰으로 끝난다고 한다. 그런 루쉰의 전모를 만날 수 있는 기획으로 도서출판 그린비가 『루쉰전집』(전 20권)을 기획해서 첫 3권을 번역했다. 지금까지의 국내외 연구성과와 주석을 참조해 각 옮긴이들이 새롭게 주석을 정리했다. 특히 기존에 많이 소개된 소설작품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도 소개되지 않은 수많은 잡문, 서신, 일기를 수록하고 있어 전집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번역에는 유세종(한신대), 공상철(숭실대), 이주노(전남대), 김하림(조선대), 홍석표(이화여대), 이보경(강원대) 등 중견 연구자들이 루쉰전집번역위원회를 꾸려 짐을 짊어졌다. 

 

오래된 미래교육, 정재걸 지음, 살림터, 392쪽, 18,000원

■ , 정재걸 지음, 살림터, 392쪽, 18,000원이 책은 ‘만두모형 교육관’이라는 창의적인 교육관과 한국교육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은 교육서이다. 우리의 전통적인 교육모형을 만두모형이라고 한 것은 주자가 마음을 만두로 비유한 데서 따온 것이다. “마음은 본성을 본체로 삼으니, 마음은 본성을 떡이나 만두의 알갱이처럼 가지고 있다. 생각건대 마음이 이치를 갖추고 있는 까닭은 본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자는 말했다. 학습자가 자신의 마음을 탐구해 우주 삼라만상의 진리를 깨닫는 것이 ‘교육’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우리의 전통교육사상을 기반으로 탈현대 교육의 구조를 설계하려는 노력에서 빚어졌다.

 

이론 이후, 테리 이글턴 지음, 이재원 옮김, 도서출판 길, 360쪽, 25,000원

■ , 테리 이글턴 지음, 이재원 옮김, 도서출판 길, 360쪽, 25,000원
저자는 피와 살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종으로서의 인간’을 연구하는 문화이론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오래됐으면서도 새로운 주제들(진리, 객관성, 도덕, 본질, 평등, 사랑, 죽음, 악 등)이 삶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고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 주제들이 개인(개체)이 아니라 ‘종으로서의 인간’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인간이 종으로서 살아가고 번성하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되기 때문에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이다. ‘육체를 지닌 인간’이란 자족적이지 않은, 서로에게 연결된 존재다. 저자가 배려, 헌신, 돌봄, 보호, 사랑에 주목한 것은 이 때문이다. ‘거대이론’의 사망신고 이후 이론의 가능성을 다시 끄집어낸 흥미로운 책이다.

 

철학적 주제로 본 유가사상, 이종우 지음, 성균관대출판부, 344쪽, 20,000원

■ , 이종우 지음, 성균관대출판부, 344쪽, 20,000원
저자는 철학을 분류하는 일반적인 방식-인식, 존재, 가치(인식론과 논리학, 존재론과 형이상학, 윤리학, 미학, 종교철학, 법철학, 사회철학, 역사철학, 정치철학)로 분류하는 대신,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용어를 중심으로 분류해 이를 儒家에 적용했다. 즉 형이상학, 마음, 지각, 논리, 과학, 윤리, 정치 등의 범주로서 유가의 문제들을 분류하고자 했다. 특징적인 것은 ‘형이상학’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metaphysica라는 의미에서라기보다 육경 중의 하나인 『주역』에 등장하는 ‘形而上者’라는 용어에서 착안된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발표된 논문들을 묶은 책이다.

 

피셔의 비판적 사고, 알렉 피셔 지음, 최원배 옮김, 서광사, 328쪽, 23,000원

■, 알렉 피셔 지음, 최원배 옮김, 서광사, 328쪽, 23,000원이 책은 생각이나 논증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평가하는 여러 가지 기본 기술과 능력을 다루고 있고, 비판적 수업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표준적 교재로 여겨져 이미 여러 나라 말로도 번역됐다. 단순 지침서와 다르게 확고한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 교육에 접근하고 있어 철학을 막 시작하는 전공자는 물론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고자 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유익하다. 본문은 총 11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에서는 비판적 사고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그런 다음 이어지는 장들에서는 논증을 분석하는 작업을 다루고 있다. 수많은 읽을거리, 220개가 넘는 연습문제와 해답이 같이 실려 있다. 

 

학문과 예술의 이론적 탐구, 김채수 지음, 박이정, 645쪽, 30,000원

■ , 김채수 지음, 박이정, 645쪽, 30,000원
학문과 예술은 인간의 삶과 어떻게 관련돼 왔는가. 또한 그것들은 사회 속에서는 어떤 역할을 해가고 있는가. 이 책의 집필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학문과 예술을 체계적으로 이해해서, 결국은 학문이 인류를 구제하고 예술이 개인을 구원해간다고 하는 신념을 굳혀 자신들의 삶을 풍성하게 북돋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제1부에서는 학문과 예술에 대한 일반적인 고찰을 전개하며, 2부에서는 신중심시대의 학문과 예술 이론에 관해 살폈으며, 3부~4부에서는 인간중심시대와 우주중심시대의 학문과 예술에 대해 고찰했다. 저자는 결론으로 학문과 예술의 본질적 특성에 대한 규명으로 ‘우리의 학문과 예술 바로 세우기’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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