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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관념사란 무엇인가 1 이론과 방법·2 관념의 변천과 용어' 외
[새로나온 책]'관념사란 무엇인가 1 이론과 방법·2 관념의 변천과 용어' 외
  • 교수신문
  • 승인 2010.11.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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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사란 무엇인가 1 이론과 방법·2 관념의 변천과 용어, 진관타오·류칭펑 지음, 양일모·송인재 외 옮김, 푸른역사, 1권 612쪽, 39,500원, 2권  572쪽, 38,500원
이 책은 저자들이 10여 년 동안 구축한 중국 근현대사상사 전문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이데올로기의 성립과 해체의 반복 속에서도 중국인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잔존하는 사상의 뿌리를 통계 분석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탐사해 중국의 근현대를 조명하고 동아시아의 현대성을 고찰하고 있다. 언어통계학과 사상사연구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연구방식의 산물이다.

 

나눌 수 없는 잔여, 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재환 옮김, 도서출판b, 397쪽, 24,000원
원저는 1996년에 나왔다. 이 책에서 지젝은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설명하기 위해 헤겔 대신 셸링을 참조한다. 셸링을 독일 관념론의 전통에 위치시키는 전통적 독해 대신 루크레티우스와 마르크스로 이어지는 유물론의 전통에서 읽어낸다. 셸링은 『세계의 시대들』이란 책에서 의식은 무의식이라는 토대 위에, 역사는 신의 광기라는 토대 위에, 개별자로서의 주체는 나눌 수 없는 대상이라는 토대 위에서 분만된다고 보았다. 지젝은 바로 이 대목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대동법-조선 최고의 개혁, 이정철 지음, 역사비평사, 544쪽, 24,000원
이 책은 대동법에서 가장 중요한 문헌이라 할 수 있는 大同事目에 대한 저자의 치밀한 분석과 더불어 선조, 인조, 효종, 현종 연간에 진행된 왕과 관료들의 논의를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대동법이 어떻게 현실정책으로 수립됐는지를 알려준다. 조선 500년 역사에서 최대, 최고의 개혁안으로 일컬어지는 대동법에 관한 책으로는 첫 테이프를 끊은 책이다. 제1,2부에서 공물변통 논의와 대동법의 성립을 통시적으로 정리한 뒤, 제3부에서는 대동사목 분석을 통해 대동법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밝히면서 경세론적 의의까지 서술했다.   

 

신을 위한 변론, 카렌 암스트롱 지음, 오강남 감수, 정준형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572쪽, 22,000원
저자는 이 책에서 종교와 신의 존재, 지적 설계론 등을 둘러싼 최근의 논의에 일침을 가한다. 신이 우주를 디자인했다는 지적설계론자들뿐 아니라, 과학적 사실을 통해 그것을 논박하려는 도킨스나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의 과학주의자들 역시 신과 종교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종교의 편에 서든 과학의 편에 서든, 이들 ‘근본주의자’가 생각하는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은 우리의 인식영역을 훨씬 뛰어넘는 존재라는 게 저자의 메시지다.

 

예방의학의 전략, 제프리 로즈·케이-티 콰·마이클 마 못 지음, 김명희·김교현 외 옮김, 한울, 248쪽, 20,000원
“아프거나 죽는 것보다는 건강한 것이 낫다.” 이것이 예방의학에 대한 유일하고 진정한 논거의 시작이자 끝이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여러 가지 예방 전략들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한다. 또한 흔한 임상적 문제, 행태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한 인구집단 기반 전략의, 가끔은 우려스러운, 정책적·학문적·윤리적 함의들에 대해 깊이 탐색한다. “질병의 일차적 결정요인은 주로 경제적이고 사회적이며, 따라서 그에 대한 대책 또한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것이어야 한다”면서 저자들은 의학과 정치를 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우리의 지구,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가, 일 예거 지음, 김홍옥 옮김, 도서출판 길, 256쪽, 13,000원
이 책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과학창의재단, 에너지관리공단 공동 기획으로 마련된 시리즈의 첫 권이다. 오스트리아 빈에 소재한 ‘지속가능한 유럽 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저자는 임계점에 이르는 속도를 늦추기 위한 노력이 국제적·국가적 차원에서 얼마나 진행됐는지를 하나하나 살피고, 그 성과를 평가한다. 그 결과는 아쉽기는 하지만 일말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환경 문제에 있어서 ‘사전 예방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朝鮮기행록, 고토 분지로 지음, 손일 옮김, 푸른길, 428쪽, 30,000원
‘100년 만에 만나는 일본인 지질학자의 한반도 남부 답사기’라는 책의 부제가 내용을 시사한다. 고토 분지로는 한반도의 산맥체계를 창안한 일본 메이지 시대의 대표적인 지질학자다. 고토 분지로가 조랑말 4마리에 6명의 대원을 이끌고 조선 남부를 동서로 3번 횡단한 뒤 관찰된 노두를 근거로 지형, 지질 일반, 암석학적 분석을 제시한 지질 답사기인 「조선 기행록」(1909)과,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산맥 체계의 근간을 제공한 것으로 여겨지는 「조선산맥록」(1903)을 묶은 책이다. 당시 조선의 지체구조에 관한 컬러 지질도, 지체구조도, 탐사 기행 사진 등을 원서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해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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