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계 거목인 故 최영희 전 한림대 한림과학원 석좌교수(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의 유족들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한림대 사학과 학생들을 위한 1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기부했다. <사진> 
유족 대표로 부인 이상만 씨는 지난달 28일 한림대를 방문해 기금 전달식을 갖고, 이영선 총장은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해방 후 대표적인 1세대 역사학자로 꼽히는 그는 평양 출신으로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제3대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해 1982년까지 재임했다. 1982년부터 1997년까지 한림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 양성에 힘쓰다 2005년 10월 7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생전에도 반계수록 초간본 등 한국학 관련 국내외 자료 6천여점을 한림대 일송기념관에 기증한 바 있다. 일송기념관은 그의 아호를 딴 ‘일육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한림대는 기부 받은 장학금을 고인의 이름을 넣은 장학금으로 운영하고, 오는 2011년 1학기부터 사학과 학생 중 매년 1명을 선발해 졸업까지 학기당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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