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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전통, 근대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권력' 외
[새로나온 책] '전통, 근대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권력' 외
  • 교수신문
  • 승인 2010.11.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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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근대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권력, 임형택·고미숙외 지음, 인물과사상사, 320쪽, 15,000원
이 책은 에릭 홉스봄의 『만들어진 전통』의 문제의식을 일정 수용하면서, 그것을 넘어서려는 의도로 기획됐다. ‘한국의 만들어진 전통’을 다양한 분야에서 다각도로 해체, 재정의 및 성찰하는 또 하나의 시도로서 의미 있다. 그동안 예찬 일변도로 달려온 전통 담론에 이의를 제기하며, 우리가 계승 발전시켜야 할 전통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볼 것을 호소하고 있다.

 

진화의 무지개, 조안 러프가든 지음, 노태복 옮김, 뿌리와이파리, 684쪽, 33,000원
이제껏 비정상, 질병, 오류도 간주돼온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 간성, 이러한 성적 다양성, 곧 ‘무지개’는 과연 자연과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 성적 다양성이야말로 자연과 인간의 진화를 이끄는 한 축임을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밝혀낸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는 기존 진화론의 ‘성선택’을 비판하며 그 대안으로 ‘사회적 선택’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고정된 젠더 이분법을 강하게 비판한다.

 

카운터컬쳐, 켄 고프먼·댄 조이 지음, 김세미 옮김, 이택광 감수, 텍스트, 568쪽, 18,000원
이 책의 저자들은 특정한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문화운동으로서 주류 문화와 다른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카운터컬쳐’라고 보는 일반적인 입장을 수용하면서, 카운터컬쳐의 특징과 역사를 해박한 지식과 유쾌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그리스 신화, 아브라함, 소크라테스, 도교와 선불교, 수피즘, 근대 유럽의 계몽주의, 최근의 해커들에까지 장구한 탐색을 전개한다.

 

한국의 48년 체제, 박찬표 지음, 후마니타스, 304쪽, 15,000원
저자는 민주화 이후 한국 민주주의가 직면하고 있는 구조적 한계의 기원을 1948년 이른바 ‘48년 체제’에서 찾고 있다. 저자가 한국 현대 정치체제의 원형적 기본구조(48년 체제)를 되돌아보고자 하는 데는, 과거 역사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통해 현재의 한국 민주주의가 안고 있는 문제의 근원을 찾아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한 의욕이 작용한다.

 

현대존재론, 정은해 지음, 철학과현실사, 584쪽, 30,000원
저자는 하이데거가 사유한 ‘자기화하면서 자현하는’ 여러 방식들을 소개하고, 이를 계승한 가다머가 예술작품과 이해, 인문학에 대해 전개한 사유내용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중심적 구상은, 하이데거와 가다머의 사유를 뒤좇으면서 다양한 현상들에 속한 고유한 존재, 곧 자기화하면서 자현하는 방식을 통해 기술시대의 인류가 自化(Ereignis) 사건을 숙고해야할 필요성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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