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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상여금 교수 간 격차 최대 300% … 연구업적 최고점 자연계열에서 나왔다
성과상여금 교수 간 격차 최대 300% … 연구업적 최고점 자연계열에서 나왔다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0.09.03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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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강화된 교수업적평가 적용해보니

 

교수업적평가 시행 10년 만에 대대적으로 손질을 단행한 동아대는 교수의 연구와 교육에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동아대(총장 조규향)가 지난달 25일, 교수업적평가(이하 업적평가)를 대폭 손질하고 계열별 우수교수를 선정했다. 8개 계열에서 총 16명이 선정됐다. 교육·연구·봉사 부문에서 일정점수를 넘으면 각각 100점 만점을 부여해온 동아대는 지난해 업적평가 기준을 전면 개정했다. 평가기준을 세분화해 변별력을 강화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교수업적을 대상으로 했다.

동아대는 업적평가를 개정하면서 연구와 교육 부문에서 교수 간 경쟁을 한층 강화했다. 평가계열을 기존 4개 계열(인문·사회, 예체능, 이·공학, 의학)에서 8개로 세분화했고, 100점 만점제를 폐지했다. 부문별 최고점은 교육 1600점, 봉사 300점이고, 연구는 상한선을 없앴다. 평가 제외 대상자도 기존 60세에서 62세로 상향조정했다. 교육부문 업적평가 항목에는 수업시수, 수업평가, 외국어 강의, 학생 취업률, 학생지도 등을 추가됐는데 최상위 점수대가 1300점에서 형성됐다.

이번 업적평가 개정에 동아대가 특히 공을 들인 부분은 연구부문 업적평가다. 대학평가와 대학정보공시에 반영되는 평가항목의 점수를 상향조정했고 배점에 상한선을 없앴다. 인문계열의 경우 SSCI급 논문은 편당 200점에서 500점으로 2배 이상 배점을 높였지만, 학진등재(후보)지(150점→100점)과 정기발행 일반논문(100점→20점)은 배점을 대폭 낮췄다. 논문 등급별 배점을 크게 둬 SCI·SSCI급 논문 게재를 유도하겠다는 의미다.

연구업적평가 최고점자는 자연계열에서 나왔다. 자연계열의 이 교수는 연구업적평가에서만 3천966점을 획득했다. 자연계열 연구업적평가 평균점수는 835점이고, SCI급 논문은 편당 300점이다.

성과상여금에도 교수 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동아대는 기준금액을 174만2천400원(공무원 성과상여금 기준액의 절반, 100% 기준)을 책정해 성과 점수별로 차등 지급했다. 이번 평가에서 성과상여금을 가장 적게 받은 교수가 40~50%인 반면 가장 많이 받은 교수는 350%에 달했다. 조규향 동아대 총장은 “계열별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산출한 점수이기 때문에 객관성을 신뢰할 수 있다”며 “교육과 연구에서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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