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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서관 반응은] 95%가 대학도서관 평가 찬성 이유는?
[대학도서관 반응은] 95%가 대학도서관 평가 찬성 이유는?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0.08.26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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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6일부터 이틀간 열린 제10회 전국대학도서관대회에 참석한 대학도서관 관계자들이 발표 내용을 주의깊게 듣고 있다.  사진 : 박수선 기자

 

“도서관 평가를 한다는 공문을 받고 기대가 컸다.”

‘도서관 평가 추진 계획’에 대학도서관 관장과 관계자들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평가에 대한 거부반응은 크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7월 대학도서관평가에 대해 대학도서관의 의견조사에서도 나타난다. 대학도서관 평가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질문에 9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정승옥 강원대 도서관장은 “대학총장과 보직교수들이 대학도서관이 대학의 중심이라고 말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라면서 “예산 배정에서 대학도서관은 뒤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투자 순위에서 항상 밀리는 ‘찬밥’ 신세를 벗어나기 위한 극약처방이라는 것이다.

서울대 도서관 관계자는 “대학도서관은 총장 임기 내에 투자대비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곳”이라며 “도서관 평가를 통해 대학당국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대학도서관에 지원을 확대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학도서관 의견조사에서도 평가의 목적을 묻는 질문에 ‘정부의 지원’을 꼽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런 이유로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도 이번 평가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곽동철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 회장은 “도서관 정책연구 책임을 맡게 된 배경에는 대학 내에서 도서관의 위상을 높이고 대학 측의 관심을 유도하자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평가 자체에는 긍정적이었지만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시한 평가지표와 기준에 대해서는 문제제기가 많았다.특히 규모가 작은 대학에 불리한 평가라는 목소리가 컸다. 

김진근 한국교원대 도서관장은 “계량지표의 일반현황의 배점을 보면 규모가 작은 대학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며 “정성적 평가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진혁 울산과기대 학술정보처장은 “작은 규모의 대학도 고려해서 평가기준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대규모 대학은 10개 대학 가운데 1개 꼴로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되지만 소규모 대학은 248개 대학에서 3개만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되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박영철 숭실대 중앙도서관 학술정보운영팀장도 “정평평가 위주로 한다면 규모와 인력이 적은 대학은 희망이 없다”며 “작은 도서관도 우수도서관을 선정돼 도서관 이용과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문제점으로 도서관장의 전문직 여부를 평가지표에 포함한 것과 평가 결과 활용이 미흡하다는 점이 거론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평가지표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대학도서관과 계속 협의를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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