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7:10 (토)
“행복은 씨앗이고 공유된 행복은 꽃이다”
“행복은 씨앗이고 공유된 행복은 꽃이다”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0.07.26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대 인문치료사업단, 석학에게 묻다_ 행복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강원대 인문치료사업단(단장 이대범 국어국문학과)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삶, 행복, 인문치료’를 주제로 제2차 인문치료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미국, 프랑스, 헝가리, 대만, 이스라엘, 인도, 한국 등 7개 나라의 학자 16명이 발표를 맡았다. 이들 중 5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이 말하는 행복의 의미와 ‘마음의 병’ 치유법, 치료 인문학의 가치는 무엇일까. 인터뷰 진행과 번역은 이영의 강원대 HK교수가 도움을 줬다.

샤르마 인도 라자스탄대 박사= 행복은 마음의 평화이며 삶에 대한 즐거움과 만족으로 연결되는 결코 마르지 않은 에너지의 흐름이다. 행복은 삶과 존재의 의미이며 목적이다. 삶에는 일상적 문제들과 곤경과 비극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과는 달리 생각과 행동에 차이가 나타날 때 불행해진다.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게 되면 행복에 도달할 수 없다.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삶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다. 선악을 구별하지 못하고 물질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불행의 원인이다.

과학과 기술, 시장 경제의 엄청난 발전 때문에 인문학 교육은 사치이며, 인문학은 사회에서 필요없고 쓸모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런 인식과는 반대로 인문학은 어려운 시기에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자신과 가족의 안녕을 고양시키고, 결과적으로 시민적 삶에 더 효율적으로 참여하게 한다. 예를 들어 철학은 무엇이 진정한 가치인지를 명료하게 만든다. 인문학은 총체적으로 가능하고 바람직하고 올바른 것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제공한다.

슈스터 이스라엘 철학실천상담학회장= 행복의 의미는 웃음 짓는 얼굴과 마음이다. 행복은 우리가 항상 자신의 주장과 요구를 낮출 때는 어렵지 않게 획득할 수 있다.

‘어떻게, 무엇’에 대한 지식 없이 그것을 치유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마음의 병에 대해 알고 있는가. 우리는 마음에 대해 알고 있는가. 그러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데 진정으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가. ‘마음의 치유사’라고 자처하는 대신에 사람들에게 그것이 삶의 좋은 방식이 무엇인지를 질문함으로써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인문학이나 예술이 치료에서 인문학적 방식이나 다른 상황에서 사용될 때 그것들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리웨이룬 대만 동화대 박사= 행복의 의미는 세 가지 요소에 기반을 둔다. 첫째 인간은 윤리적 존재이다. 둘째 인간의 본성은 하이데거의 사고, 감사, 거주의 의미에서 민감성이다. 셋째 거주하면서 인간은 대상과 타인을 돌보며 자신의 잠재성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성숙한다. 따라서 행복에 도달하는 데 가장 큰 문제는 폐쇄된 방식으로 자신을 계발하는 것이다.

마음의 병은 레잉에 따르면 존재론적 불안정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존재에 대해 불안정을 느끼는 사람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관계성에 대한 감각을 복구해야 한다. 인간 관계성의 질서에 관여하는 윤리성은 치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은 기본적인 인간 상황을 연관된 하나의 세계로 인식한다. 인문학은 인간 존재의 기반을 탐구하며 따라서 존재 영역에 대한 탐구에 많은 공을 들인다. 그러나 인문학은 학문적 세계 밖으로 나와야 한다. 인간 존재의 확고한 영역에 근접해야 인문학이 풍성해질 수 있고 갈등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리 라이터 미국 성장치료센터 박사= 행복은 씨앗이고 공유된 행복은 꽃이다. 현대사회는 기술적으로 발전했지만 정서적으로 교감을 이루는 데는 진화하지 못했다. 감정교육, 가치와 굳건한 삶의 철학이 종종 실종되고 있다. 가족, 친구, 인간관계는 우울증, 불안, 소외의 감정을 감소시킬 수 있다.  

예술은 정서적 불안정을 극복하는 강력한 도구인데 그 이유는 예술이 마음과 영혼의 언어로 말을 하기 때문이다. 치료나 정신약리학과 같은 전통적인 방법들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정신질환의 징후 때문에 사람들은 종종 피하게 된다. 마음의 병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  

인문학과 모든 예술, 특히 문어나 구어로 쓰인 문학은 사고와 감정을 표현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표현 요소들은 정신 건강에서 본질적 역할을 수행하며, 그것은 철학이나 과학과 더불어 종종 몸, 마음, 영혼의 완전한 통합을 제공한다. 이것은 단지 치료 뿐만 아니라 예방적 약학이나 안녕을 유지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존 팍스 미국 캘리포니아 통합학연구소장 = 행복은 자신과 타인의 삶에 대한 존경, 이해, 감사의 자질을 키우는 것이다. 그러한 자질을 식물, 태양, 달, 우주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우리들의 관계 속으로 가져온다면 행복은 풍부해질 것이다.

존경은 윗사람에 대한 것이지만 그것은 또한 인내의 실천도 포함한다. 우리가 부딪히는 중요한 문제는 인내의 부족인데 그것은 사는 방법이 오직 하나 뿐이라고 믿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나 다른 존재들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다.  

시와 인문학은 삶의 자세한 내용과 비밀 뿐만 아니라 삶의 고통과 문제들을 자세히 바라보게 만든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시와 인문학은 보고 느끼는 방식을 깊게 만들며 행복감을 증대시킨다.

정리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