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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기피 증후군, 증상과 처방은] 피할 수 없다면 ‘명상’으로 편해지자
[뉴미디어 기피 증후군, 증상과 처방은] 피할 수 없다면 ‘명상’으로 편해지자
  • 정지훈 박사·의공학
  • 승인 2010.07.12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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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 등 문명의 이기가 등장하면서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뉴미디어 기피 증후군’이 사회저변에 확산되고 있다. 뉴미디어 기피 증후군이라는 것은 공식적인 질병의 명칭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빠른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와 기술의 발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 비해 새로운 변화에 적응속도가 늦은 50대 이상 장·노년층들의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중심이 되는 일련의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의 이러한 변화,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웹 서비스와 스마트폰 등의 개인 기반의 새로운 기술 장비들이 나타나면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변화의 양상은 단순히 새로운 미디어가 나타났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의 전체적인 철학이나 정치, 경제, 경영 등의 체제가 회사나 조직 중심의 산업사회에서 개인기반의 사회체제로 옮겨가는 과정 중에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기 보다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나타날 변화로 봐야하며,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대범하게 변화를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과거 PC가 처음 보급되고, 이메일 등이 처음 이용될 때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나 이용하게 된 보편적인 서비스가 됐음을 생각하면 된다. 반드시 먼저 시작해서 남들보다 앞서가려고 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안 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되래 이런 것을 피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더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우려가 많다. 옆에 사람들이 쓴다면 물어보고 같이 즐기려고 노력하면 가장 쉽게 이런 새로운 소셜 미디어와 같은 문명의 이기와 서비스에 적응할 수 있다. 주변에 친구들이나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동호회를 만들듯이 접근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몇 번하면 의외로 “별거 아니네” 하면서 쉽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스트레스가 쌓인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산책이나 명상 등이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명상이 도움이 되는데, 의외로 연습을 하면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다스리는데 큰 도움이 되므로 이에 대해 여러 가지 지식을 익혀두고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연습을 해보도록 하자. 

명상을 잘하게 되면 집중력도 생기고, 걱정이나 근심도 줄어들며, 행복감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명상을 자기 생활의 일부로 시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환경도 있고, 생각보다 명상이라는 것이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측면도 있다.
어떻게 하면 비교적 쉽게 명상을 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몇 가지 팁을 소개할까 한다.

1. 제대로 연습하라. 매일 주기적인 시간을 두고 하지 않는다면 명상을 할 수 없다. 하루 2차례 정도 무조건 시간을 배정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보다 적더라도 규칙화 해야 한다.
2. 호흡법을 먼저 연습한다. 심호흡을 하게 되면 심박수가 떨어지고, 근육의 긴장이 풀리며, 무언가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3. 스트레치를 한다. 스트레칭은 근육과 건을 느슨하게 만들어 편하게 앉거나 눕게 만들어주며, 몸의 집중력도 높여준다.
4. 목적을 가지고 명상을 한다. 초심자들은 반드시 명상이 적극적인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무언가를 쳐다보거나, 집중할 방법과 대상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시작하는 것이 처음에는 좋다. 촛불을 바라보는 것도 그 중의 한 방법이다.

5. 잡생각이 떠오르면 물리쳐준다. 초심자들에게 명상을 시작해도 잡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또는‘왜 이렇게 나는 딴 생각을 많이 할까?’하는 여러 생각들이 날 수 있지만, 이런 경우 심호흡을 다시하고 처음부터 마음을 다잡고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6. 다양한 실험을 한다.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가부좌를 틀고 요가를 하듯이 명상을 하는 것이 실제로 명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도 이와 유사하게 자신만의 명상의 방법과 환경을 찾을 수 있다. 앉아도 보고, 누워도 보고, 눈을 뜨거나 감아도 보고 여러 가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낸다.

7. 자신의 몸을 느껴라. 명상의 좋은 연습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몸의 일부에 집중하는 것이다. 마음이 평안해지면 발부터 시작해서 머리끝까지, 심지어는 자신의 내장기관이 보내오는 신호를 탐지하려고 노력해본다. 몸의 이상도 찾아낼 수 있고, 집중력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8. 집에 명상의 장소를 마련한다. 아무래도 직장보다는 집에서 명상을 하면 도움이 된다. 일을 하는 자리보다는 명상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하고, 촛불이나 조명을 사용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9.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간을 찾아내라. 하루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시간대를 찾아내는 것도 명상에 매우 중요하다. 보통 이른 아침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이 좋다.

10. 방해받지 않을 환경을 찾아라. 다른 사람이 명상을 방해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초심자들이 가장 잘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그런 환경이 아닌 곳에서 명상을 하려고 시작하는 것이다. 컴퓨터나 휴대폰 등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 있어야 한다. 

그 밖에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생활습관화를 하고, 작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등의 태도변화, 촛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명상이 잘 안된다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자. 그냥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좋다. 특히 주변에 같이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욱 도움이 되는데, 주변에 같이 명상을 할만한 사람들을 찾아보면 어떨까.

정지훈 박사·의공학

필자는 남가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의사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머이다. 대중매체에 IT와 미래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웹 서비스』,『제4의 불』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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