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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레지덴셜 칼리지’ 기대 … 학생들의 잠재력 확 끌어낸다
[한림대] ‘레지덴셜 칼리지’ 기대 … 학생들의 잠재력 확 끌어낸다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0.06.22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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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밀착지도를 통한 학생의 자기주도성 배양으로 마지막 한 명까지 배려하는 '완전교육'은 한림대 교육의 핵심전략이다.
“교육은 인성에 바탕을 두고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것이고, 중도 탈락자 없이 모든 학생을 일정한 기본 수준 이상으로 격상시켜야 한다.”
한림대는 ‘교육은 누구에게도 실패하지 않는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인격완성, 자기주도성 함양, 학습자에 대한 배려, 협동심 등을 통한 ‘완전학습’(masterly learning)을 추구해왔다.

“정주대학의 목표는 ‘실력향상’ 아니야”

그런데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지향해 온 기존의 학부교육 모토 ‘We Care Program’이 학습부적응 학생에 국한되고 인성교육으로 뻗어나가지 못한 한계에 부딪혀 ‘NICE Care Model’로 탈바꿈을 선언했다.
‘NICE Care Model’은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제시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참고했다. NICE는 글로벌 네트워크(Network), 지성(Intelligence), 경력(Career), 감성(Emotion)의 약칭이다. 한림대는 NICE를 국제화, 자기표현력, 현장적합성, 인성함양으로 해석하고 학부교육 내실화 ‘추진전략(Care)’에 집중하고 있다. 정주대학(레지덴셜 칼리지)과 교수의 일대일 밀착지도 등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림대의 경우 입학생의 수능성적이 최대 5~6등급이 차이 날만큼 다양한 학력 분포를 보인다. 기초교육을 배양하기 위한 과외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통학생이 증가하고 있어 학사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강원도 춘천에 소재한 한림대는 교통편의상 서울·경기 지역 학생 비율(각각 30%)이 높다.


한림대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을 예고한 정주대학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 신입생 300명을 대상으로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와 리더십 교육을 통해 정주대학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찾아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신입생 1천 800명이 수용 가능한 신축 기숙사에서 신입생 9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송승철 한림대 교무처장(영어영문학과)은 “정주대학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올려보겠다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인성교육을 튼튼히 하겠다는 것이다. 학생 개개인에 내재된 잠재력을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동료·교육전문가에게 ‘강의평가’맡겨

수업 설계부터 해외 연수, 취업, 교우관계까지 학생 생활 전반을 관장할 교수상담제는 학기 당 2번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 교수학습개발센터, 학생생활상담소 등 학내 전문상담기관으로 이관하는 제도를 구축하는 계획도 눈에 띈다. 이 외에도 방학 기간에 팀을 이룬 학생들이 지도교수와 특정주제를 연구하는 ‘탐구 학기제’, 지역 NGO와 연계한 통합 봉사단, 아태지역 캠퍼스 네트워크 등 기초교육과 인성함양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강의평가도 빼놓을 수 없다. 한림대는 오는 2학기부터 강의평가 결과를 학생과 교수들에게 전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한림대는 강의평가 결과를 업적평가, 승진, 재임용 등 교원인사에 반영하고 ‘베스트 티처’를 선정한다. 동료교수나 교육전문가 등 전문가 평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림대 관계자는 그러나 “강의평가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해결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강의평가 활용도를 더 높이는 것이 효과적인지 의문”이라며 “마이크로 티칭이나 피어 리뷰에 집중하는 편이 교수능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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