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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학부대학 확대한 ‘문리대학’신설 … 융복합 교육 본격화
[성균관대] 학부대학 확대한 ‘문리대학’신설 … 융복합 교육 본격화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0.06.22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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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학부교육의 방향은 학부제를 한층 확대한 ‘문리대학’에서 가늠 할 수 있다.
지난 2005년부터 학부대학을 운영해 온 성균관대는 이를 보다 확대해 학부교육을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학생의 전공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융복합 교육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문리대학’은 성균관대 장기발전계획인 ‘비전 2020’(안)에서도 주요 내용이다. 현재 유학동양학부, 문과대학, 사회과학부, 경제학부, 자연과학부, 스포츠과학부, 예술 학부 등 7개 학부(대학) 35개 전공을 하나로 묶겠다는 방안이다. ‘2020’안은 내부 의견수렴 중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제는 전공이 무엇인지 보다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얼마나 갖췄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전공학점의 20~25%는 ‘융복합’이수


오시택 성균관대 교무팀장은 “‘선진형 문리대학’이 글로벌 창의 리더를 키우기 위한 융복합 교육이 가능한 학사구조라고 판단했다”면서 “기존의 교과목과 학과제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과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양교육과정은 6개의 핵심역량 중심으로 다시 짠다. △의사소통 역량 △글로벌 역량 △종합적 사고 역량 △문제해결 역량 △가치창출 역량 △리더 역량이 성균관대가 제시한 6대 핵심역량이다. 각 영역별로 교육과정을 전담하는 교육실을 따로 구축한다. 예컨대 글로벌 영역 지원 프로그램은 ‘국제어 강의 학습전략을 위한 면대면 수업’을 담당한다.

문리대학이 새로 신설되면 각 전공은 학문분야별로 교육프로그램만 개설한다. 장기적으로 학과별 정원은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대신 학생들의 전공 선택의 폭은 넓어진다. 문리대학 학생들은 복수전공이 의무화된다.

또 전공 이수학점의 4분의 1 ~ 5분의 1은 융복합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오 팀장은 “전공이 없더라도 특정 프로그램을 기준 학점 이상 이수하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전공이 무엇인지 보다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얼마나 갖췄는지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아카데미 어드바이저’는 현재 21명에서 2012년까지 1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55세 이상 교수는 ‘교양교육’ 의무화

교수들의 교육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교양교육전담교수로 전환하는 전임교원은 승진과 재임용에 필요한 연구실적 의무를 면제해 준다. 오 팀장은 “그 동안 정부는 연구에 치중해 왔기 때문에 대학들도 연구력이 뛰어난 교수들을 많이 뽑았다”면서 “이제는 잘 가르치는 교수들에게도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고등교육법이 통과되면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전임교원도 새로 뽑을 예정이다. 또 교수들의 교양교육 참여도 확대된다. 55세 이상 전임교원은 학기당 1과목 이상 교양교육과정을 의무적으로 맡아야 한다.

수업계획서·교육콘텐츠 매년 평가


업적평가와 교원인사제도에서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난다. 먼저 업적평가에 강의 평가 결과 반영 비율이 현재 30%에서 60%까지 증가한다.
아울러 강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4가지 콘텐츠도 모두 공개해야 한다. △수업계획서 △강의 교안 등 참고 자료 △과제물(시험결과) 공개와 피드백 내용 △강의 평가 결과 등이다.
매년 학부업적평가위원회에서는 해당 교수의 수업계획서와 교육콘텐츠 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통해 교육의 질 개선 여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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