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2-18 17:16:06
지난 98년 재임용 탈락이후 3년째 계속되고 있는 김민수 서울대 교수의 무학점 강의. 지난 13일 서울대 인문관 3동의 한 강의실에선 ‘강단 밖 강의’를 계속하고 있는 김민수 교수의 이번학기 ‘디자인과 생활’ 마지막 강의가 열렸다. 계획대로 였다면 지난달에 끝냈어야 하지만 학생들의 요구로 한달간 연장 수업을 진행해 왔다. 참석한 학생수는 8명. 강의실은 썰렁했지만 그 열기는 수 백 명이 들어찬 여느 강의실 못지 않았다. 이들의 조촐한 강의는 순전히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진지함은 어느 강의보다 더했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을 맞은 김 교수는 대법원 판결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안길찬 기자 chan1218@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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