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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료평가 새로 도입 … 하위 10%는 협약해지
해외동료평가 새로 도입 … 하위 10%는 협약해지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0.04.26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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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WCU 중간평가 추진계획 확정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육성사업 중간평가에 해외 동료평가와 국내교수의 연구실적 향상도가 반영된다. 평가 결과 하위 사업단은 최대 20%까지 사업비를 깎이거나 심하면 협약이 해지된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공청회 등을 거쳐 이같은 WCU 중간평가 추진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2008년에 선정된 32개 대학 123개 사업단과 지난해 선정된 17개 대학 27개 사업단이 평가 대상이다. 평가는 오는 10월부터 실시해 11월말에는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교과부가 중간평가를 통해 WCU사업을 재구조화하겠다고 밝혔다. 성과가 미흡한 사업단은 대폭 축소하고 우수한 사업단은 집중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말 열린 WCU육성사업 실무자 교육.


이번 중간평가는 사업운영의 내실화와 사업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반 조성을 평가했던 연차평가보다는 연구 성과평가에 비중을 높였다. 올해는 해외동료평가를 새로 도입하고 반영 비율도 40%까지 늘렸다. 3유형은 종전방식대로 국내 전문가 평가 결과를 100% 반영한다.

해외 동료평가 지표는 △연구계획서 대비 진척도 △연구실적의 우수성 △세계 유수대학과 연구·교육수준 비교 등이다. 해외대학 비교 평가는 대학이 <더 타임즈> 등의 학문분야별 세계 대학 랭킹 100위권 또는 <US News & World Report>의 미국 대학원 랭킹 30위권 내외의 대학을 선택해 지표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연구역량은 교수 1인당 연간 SCI급 저널게재 논문수와 논문 1건당 연간 총 피인용 회수 등이 비교 지표로 쓰인다. 교육수준은 교수와 학생 비율, 석·박사 과정 학생 비율 등이 반영된다.

국내전문가 전공패널 심사는 크게 △교육·연구 성과 △해외 학자 활용도 △우수사례 및 향후 계획 등으로 나뉜다. 학생충원목표제와 해외학자 성과책임제는 사업 내실화를 위해 도입한 지표다. 사업 초기에 일부 해외학자의 입국이 차질을 빚거나 대학원 학생 모집이 저조했던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학생충원 목표제는 대학별로 학생 충원 목표 달성도와 입학생의 우수성을 함께 따진다. 입학정원은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했다. 해외 학자 성과책임제는 초빙학자의 학술활동 실적을 평가해 해외 학자의 성과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교수의 연구 실적이 얼마나 올랐는지도 평가 지표에 포함한다. 평가기간 내 사업단에 참여하는 국내 교수의 전체 연구 실적을 선정당시와 비교하는 것이다. 교수들의 SCI급 상위 10% 저널 게재 1인당 논문수와 SCI급 논문 1인당 피인용회수의 총합을 평가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WCU사업의 취지가 해외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대학의 연구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것이기 때문에 간접적인 효과도 평가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지적이 있어 비중은 높게 잡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간평가 결과는 A(우수)~D(불량)등급으로 나뉜다. 1유형은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병행한다. 60점 미만 사업단은 D등급을, 60점 이상 사업단 가운데 하위 10%는 C등급을 받게 된다. 2·3유형은 A(우수) 10%, B(보통) 70%, C(미흡) 10%, D(불량) 10% 로 평가한다. C등급은 사업비 20%를 깎아 A등급 사업단에 추가로 지원한다. D등급을 받은 사업단은 사업을 중단하거나 협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대학도 평가해 간접비 총액의 4분의 1을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중간평가를 통해 성과가 미흡한 유형 2·3은 축소하고 성과가 우수한 사업단 중심으로 사업을 재구조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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