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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정부처럼 간섭 않겠다”
“입학사정관제, 정부처럼 간섭 않겠다”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0.04.14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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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신임 회장 인터뷰

지난 13일 취임한 이기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대교협 운영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자율’이었다. 이 신임 회장은 지난 13일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교협의 과제로 대학 자율 확대를 첫 번째로 내세웠다. 이 회장은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스스로 높이려면 무엇보다 각종 규제와 간섭을 풀어 대학으로 하여금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창의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교협이 마련한 입학사정관제 공통 기준과 관련해서도 “정부와 같이 간섭과 규제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우리나라 대학의 등록금이 아직도 싼 편이라고 생각하는지. 3불 정책에 대한 입장은.
"발언의 의도가 잘못 전달됐다. 개인적인 생각을 전제로 한 이야기다. 대학을 운영하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 정부에서 국공립 구분 없이 교직원 인건비 절반정도는 지원해줘야 한다. 3불정책과 관련해서는 2012년까지 사회적인 합의점을 찾아간다는 방침이다."

△얼마 전 고려대 한 학생이 자퇴하면서 대학교육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대학교육의 문제는 시간강사 문제와도 연결된다.
"그렇지 않아도 현재 대학교육이 학생들의 꿈을 실현해 줄 수 없다는 비판을 받을 정도인지 보직교수와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렇지 않다고 단정 할 수 없다고 하더라. 시간강사 문제는 전임교수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제 교수들도 연구교수나 강의전담으로 다양하게 뽑을 수 있다. 그런 제도를 활용해 시간강사를 수용하는 쪽으로 하겠다."

△주요 대학 중심으로 외국어고와 특목고를 싹쓸이 했다는 비판도 있다. 이제는 학생 선발 경쟁에서 잘 가르치는 경쟁으로 가야겠다는 발언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는데.
"입학사정관제는 뽑는 경쟁에서 잘 가르치는 경쟁으로 가자는 취지도 있다. 정부에서도 잘 가르치는 대학에 지원 늘리는 데 강조하고 있다. (고려대는) 실제로 지난해보다 외고와 특목고 비중 줄었다."

△이배용 전임 회장이 입학사정관제 공통기준을 발표했다. 이를 어기지 않았을 때 실제로 불이익을 주는 것인가.
"공통 기준을 만들었지만 정부와 같이 간섭과 규제는 하지 않겠다. 입학사정관제는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 받지 않은 우수한 학생을 뽑겠다는 것이다. 경시대회 등을 애당초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공인된 시험이나 경시대회에서 특출난 성적을 낸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까지 규제하고 통제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 입학사정관제 때문에 대학이 되도록 불이익 받지 않도록 하겠다."

△기여입학제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대통령이 위원회를 만들어서 논의할 정도로 교육이 중요해 졌다. 기여입학제 문제는 예를 들어 100억을 들여 건물을 지어주면 그 2~3세는 수학능력을 검증해 정원 외로 뽑는 게 공교육을 내실화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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