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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 몰고 다니는 ‘新 유목민’
팔로워 몰고 다니는 ‘新 유목민’
  • 김유정 기자
  • 승인 2010.04.1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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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통방식, 새로운 정보세계] 트위터 하는 교수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 저도 모임에 나가겠습니다”, “캠퍼스에 봄기운이 만연하네요”트위터 하는 교수들이 늘고 있다. 사회문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기도 하고, 다른 이용자와 논쟁도 한다. 사소한 일상을 전하거나, 관심 있는 분야를 두고선 전문가 뺨치는 정보도 갖고 있다. 교수신문이 운영하고 있는 교수잡 트위터(@kyosujob)를 통해 ‘교수 트위터’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이기홍 한림대 교수(@gihong)의 트위터에는 IT분야 최신 소식을 비롯해 스마트폰, 사회비평, 사회쟁점에 관한 다양한 내용이 올라와 있다. 이 교수는 트위터를 “빠르고 압축적인 소식통”이라고 생각한다. “각종 사건,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알게 되더라. 틀린 정보도 있고, 걸러 들어야할 말도 있지만 트위터는 나에게 빠르고 압축적인 소통방식이다.” 이창현 국민대 교수(@wedia82)는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고 있다. 이 교수는 트위터에 ‘소통불통, 불통소통’이라며 “인간의 소통과 사회적 미디어의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문수복 카이스트 교수(@sbmoon)는 동료 교수들과 모임, 연구정보를 주고받는다. 같은 대학 교수부터 비슷한 분야 전공자까지 교류하는 이들이 다양하다. 교수신분을 밝히지 않고 트위터를 이용하는 이들까지 합치면 교수 트위터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 교수는 “교수들이 트위터를 이용하면서 실시간으로 공동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거나 정보를 교류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트위터를 안 하면 소외당할 수도 ’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용만 (주)두산 회장의 트위터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사회 저명인사들이 트위터를 하면서 친밀한 이미지를 높이고 대중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는 가운데 ‘총장 트위터’도 등장했다. 이남식 전주대 총장(@nahmlee55)은 트위터를 통해 좋은 글귀나 강연내용 등을 소개하고 있다. 대학 홍보도 트위터에서 이뤄진다.

김주환 연세대 교수(@joohoan), 한상기 카이스트 교수(@steve3034)는 트위터에서 ‘인기인’이다. 김 교수의 트위터 팔로워는 2천490여명에 달한다. 한 교수는 소셜웹연구회 초대 회장이다. 소셜웹연구회는 인터넷상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이슈를 학제연구로 접근하기 위해 창립됐다.  소셜미디어가 활발해질수록, 새로운 소통방식이 속속 등장할수록 교수들도 그 속에서 다른 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나가고 있다. 대학 강의실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들이 눈길을 끈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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