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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효과? … 총(학)장·이사장도
‘김상곤’ 효과? … 총(학)장·이사장도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0.04.12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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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교수 등 40명 교육감 선거 출사표

‘무상급식’ 논란, ‘교육비리’ 등 교육 문제가 6월 지방선거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교수들도 대거 교육감 선거에 뛰어들고 있다. 교육감의 경우 정당 공천 대상은 아니지만 사실상 광역단체장의 ‘러닝메이트’ 의미로까지 격상되면서 사표를 던지거나 출마를 고민하는 총장도 여럿이다.

지난 8일 현재 교육감 선거에 뛰어든 대학가 인사는 전·현직 교수 36명을 포함, 총 4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현직 교수 27명을 포함해 30명이 이날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총(학)장 출신도 12명이 출마 채비를 갖췄다. 물론 보수·진보 진영 모두 지역별로 후보 단일화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실제 출마하는 교수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장 뜨거운 곳은 역시 서울이다. 진보(5명)·보수(12명) 진영에서 총 17명이 뛰고 있는데 7명이 교수 출신이다. 보수진영에서는 김호성 전 서울교대 총장을 비롯해 오성삼(건국대),남승희(명지전문대학), 권영준(경희대) 교수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진보진영에서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추천을 받은 곽노현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와 이삼열 전 숭실대 교수가 ‘제2의 김상곤’을 향해 뛰고 있다. 교육관료 출신인 김성동 전 경일대 총장도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대구에서도 각각 6명의 교수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한신대 교수)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보수진영에서는 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한양대 교수)과 김영래 아주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문종철 전 수원대 대학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강인수 수원대 부총장과 조창섭 단국대 교육대학원장도 출마가 예상된다.

대구에서는 우동기 전 영남대 총장을 비롯해 김선응 대구가톨릭대 교수, 김용락 경북외대 교수, 박노열 계명대 교수, 신평 경북대 교수, 윤종건 전 한국외대 교육대학원장이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쳤다. 
전북에서는 전북대 교수끼리 맞붙었다. 고영호 전 전북대 사범대학장이 지난 2월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3월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 추대를 받은 김승환 전북대 교수(전 한국헌법학회장)가 출사표를 던졌다.

인천에서는,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김민배 전 인하대 법대 학장이 ‘시민단일후보’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인 허숙 전 경인교대 총장의 출마도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전에서는 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을 지낸 한숭동 전 대덕학장이 ‘반MB교육정책’ 후보를 자처하고 있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대전교육감과 대전시장 양쪽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출마가 예상됐던 설동호 한밭대 총장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충북에서 출마가 예상됐던 홍득표 인하대 교수, 성기태 충주대 교수, 임승빈 청주대 교수 등 ‘교수 3인방’도 출마 의사를 철회했다.

부산에서는 4월말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힌 정홍섭 신라대 총장의 출마에 관심이 쏠린다. 장만채 순천대 총장(전남), 양창식 탐라대 총장(제주), 도정기 대구예술대 총장(경북)은 총장직을 사임하고 교육감 선거에 뛰어들었다. 광주에서는 고영을 고구려대학 이사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눈길을 끈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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