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0:20 (목)
『정본 이상문학전집 』 증보·개정판 출간
『정본 이상문학전집 』 증보·개정판 출간
  • 우주영 기자
  • 승인 2010.04.05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년 2월 출간된 『증보 정본 이상문학전집』은 김주현 교수가 2005년 출판한 『정본 이상문학전집』(소명출판)의 증보 및 개정판이다. 『정본 이상문학전집』을 비롯해 이상에 관한 기존 전집의 오류를 바로잡고 주석을 대폭 확충했다. 특히 올해가 이상 탄생 100주년인 만큼 이상 연구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집은 원문 교열과 관련해 「혈서삼태」(<신여성>, 1934.6)의 자료를 발굴해 원전대로 실었다. 이전까지는 원문을 찾지 못해 <문학사상>(1979.11)에서 발굴돼 소개된 내용을 실었었다. 사디즘(원문 ‘사디슴’)이 세잔이즘(‘세사니슴’)이라 표기된 오류가 수정됐으며, ‘滿紙長書’도 ‘萬里長書’로 바로잡았다. 내용과 직결된 원문 오식도 적지 않았는데, 「김유정」과 「실화」등이 수정 대상이었다.

연구자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새로운 주석이 대거 추가됐다. 특별히 ‘이상’이라는 이름의 유래, 이상이 동경에서 머물던 집의 주소, 동경제대 부속병원에서 이상의 임종 상황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달았다. 그리고 ‘標標한’(「오감도 시제14호」), ‘그량삼년’(「12월 12일」), ‘「晩春」’(「동해」), ‘칼표딱지’(「날개」), ‘어룬’(「최저낙원」), ‘세잔이즘’(「혈서삼태」) 등 이전에는 없었거나 잘못된 어휘들에 대해 새로운 주석을 붙였다. ‘주석학’이란 말이 무색치 않을 정도로 어떤 주석은 하나에 꼬박 3일 이상 걸린 것도 있었다. 주석만 총 3천 7백여 개로 『정본 이상문학전집』에서 1천 2백여 개가 더해졌다.

 

더불어 「이미지로 보는 이상」에 이상의 사진과 ‘『조선과 건축』 표지 도안 당선자’공고를 추가했으며, 「연보로 보는 이상」에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이상 관련 활동 및 전집 발간 상황을 기술했다. 2006년 이후 출간된 이상전집 및 주요 연구소, 「혈서삼태」 첫 면의 사진도 보탰다. 2010년 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이상 연구가 보다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증보 정본 이상문학전집』이 많은 연구자들에게 이상 문학의 실상을 제대로 알려 이상 연구가 본격화되는 데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학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우주영 기자 realcosmos@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