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2:05 (목)
한 젊은 연구자가 파헤친 요절 ‘천재작가’ 李箱의 신화
한 젊은 연구자가 파헤친 요절 ‘천재작가’ 李箱의 신화
  • 교수신문
  • 승인 2010.04.05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이상 연구에 매달려온 한 젊은 학자가 이상을 둘러싼 부정확한 사실 관계를 정리해 화제다. 김주현 경북대 교수(국문학)는 「이상 문학에 관한 몇 가지 주석」(<문학선>, 통권23호, 2010.3)을 통해 여전히 무수한 신화 속에 가려진 이상의 생애를 정리해내 화제다.

자연인 김해경에서 이상으로 건너오는 정확한 시점은 불명확했다. 과연 李箱은 언제 작가적 탄생을 하게 됐는가. 또한 이상의 임종 시 만들어졌다는 데드마스크의 행방과 의미, 그의 동경 하숙집 주소, 그리고 임종 시기와 사인을 둘러싼 논란 등의 사실 관계는 논란 속에 있었다. 이번 연구는 김 교수가 각각 2005년과 2010년에 발간한 『정본 이상문학전집』, 증보 『정본 이상문학전집』(소명출판) 의 주석으로 제출됐다.

지금까지 이상과 그의 작품은 높은 대중적 관심으로 인해 근거 없는 억측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었다. 이는 “김해경과 이상, 그들은 끊임없이 합쳐졌다가 분리된다. 하나이면서 하나가 아닌, 끊없이 서로를 분열하는 주체” 라는 김 교수의 말처럼 예술가로서 이상이 가진 다재다능함도 일정부분 원인일 것이다.
신화화된 연구는 불필요한 억측을 낳게 마련이다. 이번 연구가 이상에 관한 오해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