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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참여 이끌어내는 게 강의비결”
“학생 참여 이끌어내는 게 강의비결”
  • 김유정 기자
  • 승인 2010.03.2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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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베스트 티처 선정된 레데스마 건국대 교수

외국인 교수가 한국 대학에서 ‘베스트 티처’로 선정돼 화제다.
건국대는 최근 학생들의 지난해 2학기 강의평가를 기준으로 6명의 베스트 티처를 선정한 결과, 로돌프 레데스마 교수(58세, 국제무역학전공·사진)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가 지난 학기에 진행한 국제경제학, 국제통상관계론 두 과목은 학생들로부터 각각 92.61점, 94.26점을 받았다. 건국대에는 전체 전임교수 588명 중 외국인 전임교수 82명(14%)이 재직 중이다.
레데스마 교수는 필리핀 출신 미국인으로 위스콘신대 등에서 응용계량경제학분야 연구, 강의를 하다 지난 2008년 2학기 건국대 교수로 임용됐다.

레데스마 건국대 교수의 강의 모습.  사진제공 : 건국대 홍보팀

그의 강의가 높은 평가를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학생들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함으로 다가와 영어강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다”고 평가한다. 올해 1학기 레데스마 교수의 국제협력론을 수강하는 조홍준(국제무역 4학년) 씨는 “국내 학생들도 강의 내용을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 저절로 강의에 빠져들게 한다”고 말했다.

레데스마 교수는 “준비한 강의노트에만 얽매이지 않는다”며 “학생의 좋은 생각을 즉석에서 반영해 학생들이 ‘내가 무언가 기여했다’는 자부심, 자긍심을 갖게 해 강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졸업 후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게 될 때도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 생각을 피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 학생 가운데는 여전히 영어로 말하는데 자신 없어 하고 부끄러워하며 교수만 말하고 학생들은 가만히 앉아 듣기만 하는 수업을 원하는 이들이 있다”며 “한국 학생들은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배웠던 수동적인 수업 경험을 극복하고 보다 더 적극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국대가 지난 18일 시상한 2009학년도 2학기 강의평가 우수 교·강사는 박진용(경영학), 곽진영(정치외교학), 하광민(영상전공), 최상기(수학교육과), 장천현(컴퓨터공학부), 김경환(건축학부), 서정욱(정보보안전공) 교수 등이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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