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17 16:45:16
그 동안 교수신문에 관계하신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 볼 때, 쫓기듯 내오던 구독료에 대해 웬지 미안한 감이 들고 가슴이 저리기까지 한다. 지금까지 수고 많이 하셨고, 그 결실에 박수를 보낸다.
교수신문을 통해 타 대학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고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울 때 동료 교수들의 동정란이나 학회 소식 등은 나름대로의 자극제가 돼 주었으며, 일반 신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교육 현장의 교훈, 딸깍발이, 원로칼럼 등은 저를 여유롭게 해주었다. 심도 있게 씌어진 서평, 화제, 논단을 통해 전공분야만의 학문적 편식 현상의 빗장을 풀어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 준 것에 대해서도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좀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이렇다. 중·고등학교 교과서는 때로는 학생보다는 부모들에게 더 유익할 수도 있다. 교수신문의 주체와 대상은 당연히 교수이겠지만 단지 교수들만이 읽는 신문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교수사회를 이해시키는 역할도 해 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또한 대학 내 많은 강사와 관련해서 내일의 주제가 될 수 있는 그들의 참여 또한 꾸준히 높여가는 것도 교수신문의 미래를 펼치는 일이라 생각한다. 오늘의 대학의 모습을 보여주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다 철저한 분석과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하며 대학이 제 길을 갈 수 있게 하는 우뚝 선 등대의 역할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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