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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수] ‘전문성’ 밀리고, ‘경제수준’ 낮고 … 최후의 보루는 도덕성
[교 수] ‘전문성’ 밀리고, ‘경제수준’ 낮고 … 최후의 보루는 도덕성
  • 교수신문
  • 승인 2002.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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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성인 집단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눈여겨 볼만한 의미있는 지표를 던졌다. 교수집단은 이제 더 이상 관료, 경영인, 언론인 집단에 대해 우월적인 지위를 갖기 어려워졌다.

교수집단의 꼬리표로 불려졌던 직업적 전문성은 이번 조사 결과 1993년 뒤를 바짝 좇아왔던 경영인 집단(3.99)에 그 수위를 내주고 말았다(3.88). 뿐만 아니다. 지난 1993년 개혁성 면에서 선두를 달렸던 교수집단은 이 부문에서조차 언론인 집단(3.21)에게 근소한 차이로 추월 당하고 말았다(3.20). 여전히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곳은 가장 도덕적인 집단이라는 ‘도덕성’ 영역 뿐이었다.(3.57) 영향력도 1993년 3위에서 올해는 꼴찌로 밀리고 말았다.

대학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바깥 목소리가 거세지는 것과도 무관한 현상이지만, 경제적 수준 면에서 1993년에 이어 이번에도 만년 꼴찌(3.15)로 평가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더 이상 교수직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셈 밝은 논리를 읽을 수 있다. 교수의 사회 공헌도(집단 평균 3.22)는 경영인(3.84)에 이어 2위로 평가됐으나 격차가 컸다(3.09). 개혁성 면에서는 언론인과 미세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으나, 언론인, 교수, 경영인 집단 간에 큰 편차는 존재하지 않았다.

교수집단의 자기 평가는 어떨까. 교수들은 자신들을 가리켜 가장 전문적인 집단이라고 평가했다(4.13). 개혁성 면(3.27)에서도 교수들은 자기 집단이 우월하다고 대답했다. 비록 다른 집단들은 각각 경영인과 언론인 집단을 꼽았지만 말이다.

교수집단의 도덕성을 가장 높게 평가한 집단은 경영인 집단(3.73)이었다. 다음이 교수 자신들, 관료(3.64) 그리고 가장 인색하게 평가한 곳은 언론인 집단(3.24)이었다. 그렇다면, 교수집단은 다른 지성인 집단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특징적인 것은 관료에 대한 인식이었다. 특히 도덕성과 개혁성 면에서 관료들의 점수를 가장 짜게 매겼다(각각 2.13, 1.99). 또한 교수들은 언론인 집단에 대해서도 전문성, 공헌도, 도덕성 모두 낮게 평가했다.

‘연구활동’ 여전히 중요하지만 교육에도 신경 써야

교수의 역점사항으로는 ‘연구활동’(69.4%)이 1순위로 꼽혔다. 모든 지성인 집단의 의견이 일치했다. 1993년 조사에서는 ‘연구활동’이 73.1%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다소 낮아졌다. 특히 교수들은 1993년 83.2%가 ‘연구활동’을 우선 순위로 꼽았으나, 올해는 64.2%만이 이에 동의했다. 전반적으로 교수들은 학생 지도와 사회 봉사에 대한 부담을 더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집단도 그런 인식을 갖고 있었다. 교수들 스스로는 각각 13.2%, 18.9%가 이 항목에 역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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