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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특집] 한국 지성인 집단의 상호 인식도 조사
[창간 10주년 특집] 한국 지성인 집단의 상호 인식도 조사
  • 권진욱 기자
  • 승인 2002.04.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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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되고 영향력 큰 한국사회 여론 주도층 도덕성과 개혁성은 '그저 그런'수준
국민에 대한 영향력(3.70)은 높지만 사회적 공헌도(3.22)까지 높지는 않다. 직업적 전문성(3.55)은 뛰어나다고 자부하지만 도덕성(2.88)은 자신할 수 없다. 사회개혁성향(2.98)도 높지 않다. 지위와 역할에 걸맞게 경제적 측면(3.59)은 넉넉한 편이다. 이것이 행정관료, 기업경영인, 언론인, 대학교수 등 한국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지성인 집단의 눈에 비친 자화상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경영인이 직업적 전문성, 사회공헌도에서 수위를 차지함으로써 IMF 이후 이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효율성에 대한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현장과 일정정도 거리를 둔 교수들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공공분야, 경제분야, 언론분야, 지식생산분야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며 한국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지성인들이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더욱 흥미롭다.
이번 조사가 현재 한국 지성인 사회의 역할과 문제점, 개선방향을 가늠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

한국 지성인 집단의 상호인식도 조사 어떻게 이뤄졌나

교수신문 창간 10주년 특집 지성인 집단 상호 인식도 조사는 교수신문이 1993년에 창간 1주년 기념으로 교수, 기업경영인, 언론인, 행정관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따라서 이번 조사도 이들 집단의 변화 양태를 추적하는 것이 주목적.
1990년대 초반보다 사회가 더욱 다원화되면서 NGO단체의 역할이 커지고, 전통적인 지성인 그룹으로 종교인, 법조인 등이 고려됐으나 정확한 비교를 위해 제외했다. 인터넷의 발달로 영향력이 큰 인터넷 매체도 등장했으나 대상에서 제외됐다.
올해 지성인 집단 상호 인식도 조사에는 중앙언론사 부장급이상 언론인 50명, 3급 이상 고위 행정관료 50명, 대기업 이사급 이상 경영인 1백24명, 전국의 부교수급 이상 교수 1백6명 등 총 3백30명이 답변했다.
대학교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간한 2000년 전국대학교수명부를 모집단으로 하고 학문계열 및 국·사립 비례에 따라 표본을 추출했다. 대기업 이사급 이상 경영인은 상장회사 협의회가 발행하는 ‘2001 상장회사경영인 목록’을 기본으로 산업별 특성을 고려하여 추출했다. 언론인은 한국 언론인 재단이 발간한 ‘전국언론인명록 2001/2002’에서 중앙일간지와 방송국 부장급 이상 언론인을 대상으로 구성비에 따라 추출했다. 행정관료는 각 부처별 3급 이상 고위 행정관료 구성비에 따라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5명의 조사요원을 투여해 대상자들과 사전 약속을 한 뒤, 이메일과 팩스를 이용했다. 조사는 3월 14일부터 열흘에 걸쳐 진행됐다.
상호인식도를 묻는 문항에서는 리커드 5단 척도를 이용했다. 집단별로 답변자 수가 다른 것을 고려해 집단별 인식도를 먼저 계산하고, 최종결과에는 각 집단마다 같은 가중치를 부여했다.

진행:손혁기·권진욱 기자 / 정리:손혁기 기자 / 통계처리: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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