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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걸쳐 차세대 학자 육성한다
10년 걸쳐 차세대 학자 육성한다
  • 우주영 기자
  • 승인 2010.02.2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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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과학발전방안 공청회 열려

올해 사회과학 연구에 15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사회과학발전방안’ 사업과 관련 지난 17일 공청회를 열고 사업추진방향을 밝혔다. 이 사업은 ‘인문사회 학술연구지원사업’의 집단연구지원사업 중 하나다. 이번 연구는 학문, 대학간 협력연구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사회과학 분야의 정보 공유 및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석·박사 대학원생이 부족해 연구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연구자들에게 연구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사회과학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사업은 ‘한국사회기반연구사업’(Social Sciences Korea; SSK)과 ‘사회과학특정연구지원사업’으로 나뉘며, 각각 120억원과 30억원이 지원된다. ‘SSK사업’은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사회과학 아젠다 지원과 차세대 사회과학자 육성이 주 내용이다. 10년의 연구 일정은 3년, 3년, 4년으로 나눠 진행된다. 초기에는 소형연구팀 간 연합을 통해 중장기 목적 달성을 위한 중형연구단 및 대형연구센터로 단계적 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문조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장(고려대 사회학)은 “10년간의 장기적인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초기 성과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과학특정연구지원사업’은 ‘연구자네트워킹지원사업’과 ‘사회과학지정사업’이 목적이다.

연구 과제 심사 단계에 면담심사를 넣어 발표 및 토론으로 과제를 선정하겠다는 계획도 눈길을 끌었다. 거시적이고 총체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사회과학 연구의 특성상 집단토론은 연구자들의 특성을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었다.

하지만 공청회장에선 사업 계획안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공존영역’, ‘풍요영역’, ‘조화영역’등 계획안에서 예로 든 연구주제들이 이론의 경계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토론자로 참석한 하연섭 연세대 교수(행정학)는 “예로든 주제들이 학문적 방향성을 드러내지 못해 오히려 연구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종원 성균관대 교수(경제학)는 “연구주제 개발을 위한 상시적인 상설기구 마련”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사업은 2월 말에 사업계획을 확정짓고, 3월 중에 공고해 5월에 과제를 받는다.

우주영 기자 realcosm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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