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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교수 정년 70세로 늘린다
경희대, 교수 정년 70세로 늘린다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0.02.05 14: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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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재직하고 60세 이상인 교수 중 심사 거쳐 결정

경희대(총장 조인원)가 교수 정년을 65세에서 70세로 늘리기로 했다.

경희대는 재직교수 1천300여명 중 60세 이상이면서 10년 이상 근무한 교수 111명을 대상으로 정년 연장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정년 연장을 희망하는 교수들은 정년 이후 연구계획서와 교육계획서를 대학본부에 제출하고 교원인사위원회가 심의해 정년 연장자를 선정한다. 선정 기준은 연구성과를 포함한 학문 성취도, 강의평가, 사회공헌활동, 대학 기여도 네 가지다.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이같은 내용을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밝혔다. 조인원 총장은 "외국 유명대학에서는 교수들에게 '테뉴어'를 줄 때 논문 몇 편 썼는지를 따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무엇보다 학술적 역량을 우선적으로 보겠다. 예를 들면 독창적인 학문이론을 개척했는지가 될 수 있다. 학자로서의 자질을 심사하는 데 중점을 두려 한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이어 교수 정년 연장을 추진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학자의 열정과 지혜를 갖고 지식을 창조하는 훌륭한 교수들이 많은데 이들의 학자생활을 제도적으로 제한하고 싶지 않았다"며 "2008년 초부터 교수들의 학문을 지속시켜주다고 결심했고, 이번에 정년 연장의 물꼬를 트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 총장은 또 "교수가 65세를 넘었다고 해도 누구나 정년을 연장해 주는 게 아니다. 심사기준에 미달하면 단 한 명도 연장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 정년 연장과 관련,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도 지난 1월에 "올해 안에 교수 정년을 70세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카이스트는 아직 신청절차 등을 확정짓지 않았지만 국립대이기 때문에 정년 연장이 어려움이 있고 일단 정년 퇴임을 한 후에 다시 계약직 신분으로 재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교육공무원법은 국공립대 교수는 만65세가 되면 퇴직하도록 규정했지만 사립대는 학교법인 정관만 개정하면 교수 정년 연장이 가능하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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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교수 2010-02-08 11:00:07
그만하면 평생 편안하게 살지 않았나. 연금으로도 남은인생 남부럽지 않게 살게구만. 후계자들에게도 길을 터주고 같이 살아가자는 넓은 안목이 필요하다. 정말 가진자들이 더한다고 하더만 ... 너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