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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섭 전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장 별세
이익섭 전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장 별세
  • 교수신문
  • 승인 2010.02.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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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최초 시각장애인 교수 … 한국장애인연맹회장, 세계장애인대회조직위원장 역임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이익섭 전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원장이 2일 오후 10시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했다고 연세대가 3일 밝혔다. 향년 58세.

초등학교 4학년 때 망막염을 앓고 시력을 잃은 이 교수는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며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사회사업으로 석사학위를, 미 시카고대에서 사회복지정책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93년 1급 시각장애인으로는 연세대에서 처음으로 사회복지학과 교수에 임용됐고 이후 학과장, 사회복지연구소장 등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2009년 1월까지 사회복지대학원장을 맡았다.

이 교수는 특히 2001년부터 2009년 2월까지 한국장애인연맹(DPI) 회장을 맡아 장애인들에 대한 봉사 활동은 물론 장애인들의 인권 향상에 앞장서 왔다. 국제장애인권리협약 체결을 위한 한국대표로 활동하며 협약 초안을 만드는데 참여했고 이후 협약이 유엔에서 채택되는 한편 국내에서 비준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지난 2007년에는 전 세계 160개 회원국에서 4천여명의 장애인이 참가한 제7회 세계장애인한국대회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도 했다. 서울정책인대상(2007년), 파라다이스상(사회복지부문, 2008년)을 수상했다.

장례는 학교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안실 지하 2층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7시 50분이며, 발인 예배는 오전 9시 루스채플에서 열린다. ※빈소: 02-2227-8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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