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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개 대학, 스스로 매긴 성적표 공개
254개 대학, 스스로 매긴 성적표 공개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0.01.21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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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대학자체평가제도 도입 이후 첫 공시

전국 260개 대학 가운데 254곳의 대학자체평가 결과가 각 대학 홈페이지와 대학알리미 사이트 (www.academyinfo.go.kr)에 오는 22일부터 공개된다.

대학 자체평가는 고등교육의 자율성 확대에 따른 책무성 강화를 목적으로 2009년부터 도입됐다. 대학들은 이에 따라 2년에 1회 이상 교육·연구, 조직, 시설 등 학교 운영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분석·평가해 그 결과를 공시해야 한다.

대학·산업대·교육대·원격대는 2009년 12월까지, 전문대학·기술대·각종학교는 올해 연말까지 자체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이번 대학 자체평가의 평가 항목과 평가 기준 등은 대학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대학 자체 평가 주요 분석 결과를 보면 평가대상과 평가 범위 등등에 대학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지표는 최소 15개부터 103개 까지 대학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대부분 대학이 40~60개 평가지표로 구분해 평가를 실시했다.

학교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비교할 수 있는 집단 설정도 각 대학 상황에 따라 달랐다. 한양대는 최상위 10개 대학 평균, 숭실대는 언론사 평가 20위 대학과, 동아대는 재학생 만명 이상 지방대와 비교했다.

평가 방법은 지표별 4~5단계 등급평가를 실시하거나 지표별로 가중치를 적용해 종합점수를 산출하는 식이 많았다. 또 지표별로 자체 목표치를 설정하거나 전년대비 개선도나 목표 달성률에 초점을 두는 경우도 있었다.

자체평가 결과는 대학발전 계획 및 대학 특성화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와 예산배분, 구조개혁과 인센티브 지급에 활용하는 대학도 상당수였다.  특히 중앙대는 3년간 자체평가 누적결과를 학문단위 구조조정과 정원조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대학 스스로를 점검·분석해 대학이 처한 현실을 파악하고 발전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여했다”면서 “상시 평가체제로 자체평가가 정착되면 대학 특성화 및 구조개편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첫 시행인 만큼 문제점도 나타났다. “유리한 부분을 중심으로 평가하거나 점수를 관대하게 부여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전했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2009년 평가 결과 우수사례를 알리고 대학자체평가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평가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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