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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상반기 교수임용경향] 최근 5년간 교수임용 동향
[2002년 상반기 교수임용경향] 최근 5년간 교수임용 동향
  • 교수신문
  • 승인 2002.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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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7 13:54:18
IMF 한파로 닫혔던 대학들의 임용 관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신문이 최근 5년 동안의 신규교수임용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98년 상반기에는 82개 대학에서 9백95명, 1998년 하반기에는 1백21개 대학에서 3백10명, 1999년 상반기에는 97개 대학에서 8백86명을 뽑았다. 그러나 1999년 하반기부터는 신임교수 임용이 점차 늘기 시작해, 2000년 상반기에는 97개 대학에서 1천1백15명, 2001년 상반기에는 1백25개 대학에서 1천3백37명, 2002년 상반기에는 1백37개 대학에서 1천5백21명을 선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하반기부터 발표된 법·의학전문대학원 육성 사업, BK21사업 등 각종 교육정책에 발맞춰 대학원 중심으로 체제 개편을 서두르고 있는 대학들이 해당분야에서 조금씩 교수임용을 늘리면서부터 상승무드를 탄 것으로 해석된다. IMF 사태 이전의 대규모 신임교수 임용이 학교 설립에 따른 것이라면, 최근 교수임용의 증가는 IT·BT 계열에 대한 관심 증폭 등 사회적 조류에 발맞춰 이뤄진 것이다. 올해 신규교수임용의 급증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해 발표된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사업, 기초학문육성지원사업, IT·BT·NT 등 전략분야 연구사업 등 각종 국책 프로젝트들이 봇물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2002∼2003년 사이에 국립대 교수 정원을 2천명을 늘린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이 향후 신규교수임용시장의 규모 확대를 좀더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 동안의 신규교수임용에 있어서 주목해야할 점 중의 하나는 1999년 하반기, 교수임용 비리와 학문의 동종교배를 막기 위해 모교출신 신임교수의 임용을 1/3로 제한하는 교수임용 쿼터제 도입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쿼터제 도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비판의 여지가 많다. 2000년 상반기에는 쿼터제 도입으로 전체 평균 23%를 육박하던 전체 모교출신비율이 17%로 뚝 떨어지기도 했지만, 2001년도에는 20.0%로 다시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1.5% 증가해 21.5%를 기록했다.

서울대의 경우 1997년 상반기에 100%, 1999년 상반기에 97.6%, 2000년 상반기에 100%, 2001년 상반기에 90%가 모두 모교출신으로 서울대의 모교출신임용비율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으며, 연세대는 2001년 상반기에 77.5%, 2002년 상반기에 다시 83.6%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신규임용교수 중 국내박사와 해외박사의 비율을 볼 때, 점차로 국내 박사가 해외박사보다 많이 임용되는 경향을 보였다. 해외박사 비율은 1998년에서 2000년 하반기까지 국내박사비율보다 꾸준히 높게 나타났지만, 2001년도 상반기와 2002년도 상반기에는 국내박사보다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는 최근 2년간 의학계열과 공학계열에서 신규임용교수를 높은 비율로 선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초학문 분야에서는 외국박사가 강세를 보였다. 즉, 인문·사회·자연 계열에서 교수가 많이 선발된 경우 외국박사의 비율이 전체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의학계열과 공학 계열에서는 외국박사보다 국내박사임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5년동안 여교수 비율은 1998년 12.8%, 1999년 15.3%, 2000년 16.9%, 2001년 19.1%로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올 상반기에는 다소 감소해 17.6%의 비율을 보였다. 점차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여교수 채용 목표제가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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