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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당선작 발표
‘생명’ 당선작 발표
  • 최익현 기자
  • 승인 2002.04.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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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박재현·이도흠, 우수상 김백균, 장려상 강판권
‘학술담론의 대중화, 학제적 사유의 새로운 개척’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학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국내 최초로 시행된 교수신문 제1회 학술에세이 공모전은 대상작 없이 박재현 서울대 강사(철학·사진 왼쪽), 이도흠 한양대 교수(국문학·사진 오른쪽)에게 최우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관련 기사 30면>지난 1년동안 공모한 학술에세이는 문학, 신학, 철학, 정치학, 사회학, 의료, 생물학 등 학문 각 분야에서 교수, 연구원, 강사, 대학원생, 학부생 등 다양한 필자들이 文名을 걸고 응모했다. 기대와는 달리 응모작이 60편에 그쳤으나, 학술에세이라는 새로운 글쓰기의 가능성, 특히 학문후속세대의 관심을 촉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평가를 받았다.

학술에세이 최종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정대현 이화여대 교수(철학)는 “교수신문의 ‘학술에세이’ 기획에 찬사를 보낸다. 논문 글쓰기의 현학성, 자폐성을 극복하고, 에세이의 신변잡기성, 흥미주의의 유혹을 이겨내는 새로운 학문적 글쓰기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본심 심사위원 강내희 중앙대 교수(영문학)는 “비판적 성찰을 지속하고 대안적 삶을 궁구하는 사유의 실험이 요구된다. 교수신문이 학술에세이 글쓰기를 권장하는 이 기획을 계속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심사위원장인 진교훈 서울대 교수(철학)는 “최종심에 올라온 10편들도 생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철저한 천착이 드물었다. 주제의 중압감에 휘감겨 헤어나지 못했고 1년이라는 긴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글발이 뜸이 덜 들고 결이 삭지 않았다. 대상작 없이 최우수작만 한편 더 추가해 뽑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이번 심사는 10명의 전문가를 동원해 3개월에 걸쳐 예심, 본심, 최종심 3단계 방식으로 당선작을 선정했다.

학술에세이 수상자 명단
(가나다 순)

●대상 해당작 없음
●최우수상
박재현 - 生命: 中과 疏通의 생명성
이도흠 - 생태이론과 화쟁사상
●우수상
김백균 - 寫生과 생명
●장려상
강판권 - 生命: 危機와 危己
●가작
강신주(연세대 강사·철학) : 생명의 책임―생명의 탄생과 살아감에 대한 철학적 성찰
김동규(연세대에서 하이데거의 예술철학으로 박사논문 준비중) : 비오는 겨울밤의 몽상―생명의 5원소론
김현경(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박사과정) :‘생명윤리’는 가능한 기획인가
신계원(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 코스모스에서 카오스로
유호정(연세대 연구강사·보건의료법윤리학) : 생명과 물질 그리고 의식
한성훈(연세대 대학원 재학·사회학) : 삶과 죽음―내 곁에 있는 절반의 죽음과 절반의 삶

최익현 기자 ihchoi@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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