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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思] 녹색성장과 신재생에너지
[學而思] 녹색성장과 신재생에너지
  • 손재익 서울산업대·신에너지공학과
  • 승인 2009.11.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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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익 서울산업대·신에너지공학과
지난 11월 17일 국무회의에서 202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배출 전망치 대비 30%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05년 배출량 대비 4%를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국가 총량목표가 정해짐에 따라 내년부터 각 부문별로 세부목표를 정하고 관리하는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관리제가 도입될 것이므로 관련 산업계 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생활에 까지 미칠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용어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넘쳐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신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으로 제시해 국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녹색성장의 한 가운데에는 신재생에너지가 자리 잡고 있다. 아직은 경제성이 미약하나 미래에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선택이다.

신재생에너지는 핵심원천기술의 확보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이미 선진국간의 기술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는 있으나 아직도 초보단계에 있는 분야가 많고 장기적으로 적절한 투자와 인력이 확보 된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분야이다.이 부분은 자원이 전무한 우리나라가 신재생에너지에 미래 지속가능 경제성장을 위한 국가에너지 확보에 국가의 명운을 걸고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이다.

    신·재생에너지는 포스트교토의정서 등 국제환경규제에 대비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이자 지속가능발전을 견인할 기술주도형 미래에너지원으로서 이미 태양광, 풍력 등 분야는 IT, BT의 시장규모를 뛰어 넘어 지난 5년간 평균 성장률이 30%이상 되고 있어 고도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이다. 산업혁명이후 화석에너지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현재 사회는 환경친화적이고지속가능한 사회로 에너지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으며 ‘기술력확보가 에너지확보’로 이어지는 신재생에너지분야의 산업화야말로 녹색성장을 견인할 확실한 해결방안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발전전략으로 신재생에너지, 청정연료, 고효율기기분야를 기반으로 하는 그린에너지산업육성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5년간 총 3조원의 R&D 투자로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구가 최근 온난화 돼 간다는 데에는 큰 반론이 없는 것 같으나 국제적으로 대세를 이루고 있는 지구 온난화가 인간의 산업화에 따른 온실가스증가에 원인이 있다는 것에 대한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의 지구온난화 영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즉, 편향된 시각의 UNFCCC 산하 IPCC 전문가 그룹, 정치세력화한 환경론자, 이슈부각을 위한 언론매체 등이 비판의 대상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단순히 연구비 확보를 위해 교수사회를 포함한 연구자들도 일조를 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이 모든 비판적 관점에서의 접근을 인정한다 해도 우리가 피해갈 수 없는 대 전제는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그것은 유한한 화석연료와 다양한 원인에 의해 피폐화되고 있는 지구라는 사실이다. 이산화탄소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여기 저기 산과 강, 공기가 더렵혀지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신재생에너지는 이러한 가시적인 문제들을 인류 스스로 극복할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꿈꾸면서도 자연친화적이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인류의 노력이 집약된 결과물이 신재생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현실을 비판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과학적 근거와 사회·정치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작업과 함께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관점에서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관심을 집중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교수들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임을 강조하고 싶다.

    이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로의 새로운 에너지패러다임 변화의 시기에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미래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고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신재생에너지』(김영사 刊)가 최근 발간됐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집필됐다. 본 도서가 실제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하게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멀게만 느껴지던 태양에너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대중들에게 가깝게 느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손재익 서울산업대·신에너지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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