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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도 인성 중요” 평가 반영하거나 “뒷말 나오지 않게” 공정성 강화하기도
“교수도 인성 중요” 평가 반영하거나 “뒷말 나오지 않게” 공정성 강화하기도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9.11.02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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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제도, 이 대학을 주목하라

우수한 교수를 임용하기 위한 대학들의 노력은 임용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타난다. 임용제도 개선안은 크게 임용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과 원하는 분야에 적합한 인재를 충원하기 위한 전략으로 나눠진다.


기존 임용규정을 보완해 세밀한 검증절차를 갖추거나 지원자의 임용 이후 교수생활을 배려한 제도를 선보이는 등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 임용제도를 손질해 인력확보에 나서는 대학들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 교육 위한 자질 갖춰야” 인성평가
연구업적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는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교수에게 가장 필요하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 순천향대는 후보자가 교육자로서 적절한 품성을 지니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외부 기관에 의뢰해 인성검사를 실시한다.


임용 후보자들은 최종 면접을 보기 전 설문조사에 응해야 하는데, 그 결과를 외부 기관에 맡겨 인성평가 자료로 활용한다. 검사 결과는 신규임용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김홍진 교무처장(경제금융학부)은 “직원을 뽑을 때도 인성검사를 시행하는데, 교수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3~4년 전부터 시행했다”고 말했다. 인성검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선 “연구보다 교육자로서의 품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학부중심대학의 특성상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공정한 임용, 더 철저하고 더 세밀하게
신임교수 임용이 끝나면 결과에 대한 뒷말이 나오기도 한다. 대학 입장에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임용했다고 하지만 지원자들은 좀 더 투명한 제도를 원한다. 공정한 임용을 위해 대학들이 제도를 개선하는 이유도 오해소지를 아예 차단하기 위해서다.


강릉원주대는 ‘제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3년경에 도입한 제척제도는 지원자와 학벌이 같은 동문을 배제하기 위한 제도다. 면접을 제외한 전 단계마다 5인의 심사위원(내부인사 3명, 외부인사 2명)을 구성하는데, 5명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하고 3인의 점수를 각 단계에 반영한다.
지원자가 A대학에서 학사학위, B대학에서 석사학위, C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할 때 학·석·박사학위를 받은 대학이 차례로 A-A-A, B-B-B, C-C-C인 경우 그 교수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다는 규정이 제척제도의 내용이다.


외부심사위원도 마찬가지다. 안택식  교무처장(법학과)은 “심사위원 후보들의 출신대학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제척제도 시행 이후 심사위원의 재량권이 줄어들고 주관성이 개입될 여지가 적어졌다”며 “교수임용 심사가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엔 제도를 보완해 제척제도에 걸리더라도 한 번은 심사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보장하고 있다.


원광대는 교외심사를 철저히 시행하기로 유명하다. 교수가 직접 외부심사위원을 방문해 심사결과를 받아 온다. 총장이 외부심사위원을 방문할 학내 교수를 위촉하면, 그 교수는 저촉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대학과 해당전공 교수를 직접 찾아 방문해 심사결과를 받아와야 한다. 외부심사위원에게 원광대에 와서 심사해달라고 요청하면 교내 교수들의 말에 영향을 받아 심사결과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족이 편해야” 지원제도 마련
전남대는 지역연고가 없는 교수 가족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교수가 아닌 가족들까지 신경 쓰는 이유에 대해 박충년 교무처장(신소재공학부)은 “지역에 연고가 없어도 교수는 동료교수들이 있지만, 가족들의 경우 친척이나 친구가 없어 외로워할 수 있다”며 “다른 대학으로 이직하는 교수를 보면 다른 이유도 있지만, 가족이 적응하지 못 하는 문제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귀띔했다. 


가족의 적응여부가 교수의 연구, 교육활동에 영향을 준다는 생각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박 처장의 말에 따르면 평생교육원, 언어교육원 등 학내 기관이나 시·구청에 의뢰해 업무를 주선하거나 집을 구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시세와 종류를 제공하는 행정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자녀 교육 프로그램, 지자체 문화체험 패키지 제공 등을 포함해 올해 안에 프로그램 도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부적격자 빨리 가려내고 여성 지원자 우대
1차 서류심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지원자의 경력과 연구실적, 자격 일치여부 등을 일일이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충북대는 효율적인 임용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본심사 전에 예비심사 단계를 신설했다. 지원자격이 불충분해 합격이 아예 불가능한 지원자를 본심사 전에 탈락시킨다.


임용분야와 아예 일치하지 않는다거나 경력과 연구실적을 평가해 기준에 못 미치는 이들이 탈락 대상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최소 5명은 본심사에 올라가야 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5명 미만이 지원할 경우 이들이 전부 본심사로 올라간다”고 전했다. 예비심사는 해당 학과 교수들이 진행한다. 도입한지 1년 정도 됐는데 예비심사에서 탈락하는 이들이 가끔씩 있다. 


올해 하반기 임용된 신임교수 가운데 여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24.8%다. 국·공립대는 15.9%로 여전히 저조하다. 경북대는 면접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동점자가 있을 경우 여성이나 장애인을 우대한다는 규정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대는 여교수 비율이 높은 편이다. 황석근 교무처장(수학교육과)은 “경북대는 여교수 임용 1위 대학으로 별도 TO를 받기도 했다”며 “현 추세를 유지할 경우 여교수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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