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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학부교육 모델 지원·발굴해야 경쟁력 확보”
“세계적 학부교육 모델 지원·발굴해야 경쟁력 확보”
  • 최성욱 기자
  • 승인 2009.11.02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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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교육 강화 방안, 대통령에게 보고

대통령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의장 이명박 대통령, 이하 자문회의)는 지난달 30일 1기 자문회의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학부교육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민경찬 자문회의 특별소위 위원장(연세대 대학원장)은 여섯 차례에 걸친 교육강화 포럼 등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학 학부교육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연구에 밀려 교육에 소홀했던 대학의 현실을 진단하면서 민 위원장은 “대학은 교육보다 학생선발에만 관심을 쏟고, 교수들의 승진과 재임용 심사에서도 교육분야 성과는 최소 기준으로만 활용되고 있다”며 “세계적인 학부교육 모델을 지원하고 발굴해야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대학의 연구 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에 근접하고 있지만 학부교육의 질은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대학 평가체제의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부교육을 강화하려면 연구실적 위주의 현행 대학평가체제를 획기적으로 바꿔 나가고 교육중심대학에 대한 정부의 집중육성을 통해 대학간 ‘잘 가르치기 경쟁’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문회의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사업(ACE: Advancement for College Education)’을 통해 학부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교육중심대학을 육성하는 개선안을 제시했다. 자문회의는 교과부가 300억원을 책정한 이 사업에 200억원을 더 늘린 총 500억원의 예산으로 내년에 10개 대학부터 집중 육성하도록 했다. 2012년까지 20개 대학으로 지원을 확대(1천억원)해 대학별 특성과 의지, 잠재력 등을 종합평가하는 방안도 보고했다.

세부 추진전략으로 학사조직, 교원인사 및 평가, 교육과정 개편을 포함한 총체적인 학부교육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WCU사업과 함께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사업’을 MB정부의 대표적인 대학경쟁력 강화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학부교육의 질적 강화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대학은 다양한 수월성 모델이 필요하고, 학부교육을 이끌 선도대학을 선발·육성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활발한 활동을 펼쳐준 1기 자문위원회가 향후 2기 자문위원회의 자문역할을 맡아 한층 더 강화된 활동”을 당부했다고 자문회의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세계선도 과학자 배출을 위한 창의형 연구환경 조성방안’으로 우수 신진과학자에 대한 집중 지원을 위해 국가차원의 ‘Honor 프로그램’ 신설, 우수 연구인력의 국제 네트워크 촉진을 위한 연구자의 대학-연구소간, 국내외기관 겸직 허용 등을 건의했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첨부파일 : 국가자문회의대통령보고안건_학부교육강화.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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