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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문대 정교수 평균연봉 4년제大와 비슷 … 1억 넘는 곳 11개 대학
‘수도권’ 전문대 정교수 평균연봉 4년제大와 비슷 … 1억 넘는 곳 11개 대학
  • 교수신문
  • 승인 2009.10.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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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교수 연봉 현황

전문대학 교수 연봉은 지역 격차가 두드러졌다.
대학별 정교수 평균연봉 상위 20개 대학 가운데 비수도권 소재 대학은 부산정보대학이 유일했다. 반면 하위 20개 대학 가운데 삼육보건대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수도권에 소재한 대학이었다. 각 직급별 최고 연봉 대학은 달랐지만 부천대학, 대림대학, 적십자간호대학, 안양과학대학, 인하공업전문대학, 장안대학이 각 직급별 연봉에서도 고르게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수도권에 소재한 대학들이다.


소재지별 연봉 격차는 4년제 대학보다 더 심했다. 4년제 대학 정교수 연봉에서 소재지별 평균 차이는 697만원, 전문대 정교수 연봉의 소재지별 차이는 1천457만 원이다. 소재지별 전문대학 연봉 격차가 4년제 대학보다 2배정도 더 벌어졌다. 4년제 대학은 의과대학이 있는 비수도권대학의 경우 임상교수의 진료 수당까지 포함돼 연봉이 높게 나오기도 했다. 4년제 대학은 소재지와 함께 의과대학 유무도 연봉에 큰 영향을 끼친 요인이었다. <참조 교수신문 534호>

소재지별 연봉 격차 더 커졌다
수도권 전문대학 교수 연봉은 4년제 대학 교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다. 수도권에 소재한 전문대학 정교수 평균연봉(9천41만원)은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 정교수 평균연봉(9천38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전체 4년제 대학 정교수 평균보다 4백여만 원, 비수도권에 소재한 4년제 대학 정교수 평균보다 7백만 원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와 전문대학 차이보다 대학이 어디에 있는지가 주된 변수로 작용했다.

비수도권 소재 전문대학의 한 교수는 “수도권에 소재한 전문대학에 근무하는 교수들 중에는 웬만한 지방대 교수보다 연봉이 많은 경우도 있다”면서 “수익이 많이 나는 기업이 직원 월급을 많이 주는 것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강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전문위원(전남도립대학)은 “국립 전문대학은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국립대와 같은 보수규정을 따르고 있다”면서 “사립대는 학생 규모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봉 차이는 결국 대학의 재정형편에 따른다. 그 중에서도 학생 충원율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대학도 등록금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학생 충원율이 재정형편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정원을 다 채우는 대학과 정원 절반도 못 채우는 대학의 연봉 차이는 여기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부산정보대학 한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은 재정상태가 좋다. 학생 정원이 많고 가지고 있는 자원이 비수도권 대학과 다르다. 권역별로 한두 개를 빼고는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수도권 대학과 연봉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충원율이 낮은 대학이 교수 연봉 현황에서도 하위권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수입은 부수입 등 따져봐야”
하지만 분석 자료만 놓고 수도권에 소재한 전문대학의 교수 수입이 4년제 대학 교수 수입보다 많다고 단정 할 수는 없다. 대학 교수 특성상 대학에서 받는 연봉이외에 연구비 등이 교수 수입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 전문위원은 “4년제 대학 교수는 외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받는 연구비가 적지 않다”면서 “전문대학 교수는 대학에서 받는 연봉이 전체 수입을 차지하는 교수들이 많기 때문에 연봉 자료만 놓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학교수들의 이직 경로를 보더라도 이런 경향은 나타난다. 올해 상반기에 전문대학에서 4년제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24명 가운데 같은 지역 4년제 대학으로 이직한 교수들이 가장 많았다. 수도권에 소재한 전문대학에 있다가 비수도권 4년제 대학으로 이직한 경우도 있었다. 한 전문대학 교수는 “4년제 대학의 교수는 강의하고 연구하면 되지만 전문대학 교수는 짧은 기간에 학생을 모집해야 하고 학생들의 취업까지 보장해야 한다는 부담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대학 교수 연봉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인상에 그쳤다. 정교수 평균연봉은 지난해 8천96만원에서 올해 8천108만원으로 별반 차이가 없었다. 부교수 평균연봉은 지난해 6천616만원에서 올해 6천741만원으로 인상됐다. 올해 조교수 평균연봉은 5천448만원에서 5천462만원으로, 전임강사 평균연봉은 3천628만원에서 올해 3천757만원으로 올랐다. 올해 1백30여만 원이 인상된 전임강사 인상폭이 가장 컸다.

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


 

알 림
지난 534호 교수신문 11면 '전국 198개 대학교수 연봉현황' 기사 내용 중 한신대 전임강사는 2008년 8월 퇴직자 1명의 금액입니다. 연봉을 1천167만원에서 1천750만원으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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