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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형·관리형·화합형 ? … 총장선출 앞두고 대학가 들썩
CEO형·관리형·화합형 ? … 총장선출 앞두고 대학가 들썩
  • 교수신문
  • 승인 2002.04.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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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3 15:31:33
새로운 리더를 찾는 총장선임과 선출을 두고 대학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2월말까지 현 총장의 임기가 마감되는 대학은 줄잡아 50여개 대학으로 전체대학의 4분의 1이 넘는다. 올해말까지 총장을 교체해야 하는 대학은 28개교. 이 가운데 교수 직선제를 유지하고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사전 선거운동이 불붙기 시작하면서 총장 선출을 싸고 들썩이는 대학이 늘고 있다.

오는 8월말까지 현 총장의 임기가 마감되는 대학은 단국대(4월30일), 고려대(6월14일), 삼척대(6월21일), 안양대(6월30일), 포항공대(8월18일), 한국외국어대(8월23일), 경북대·전주교육대·전북대·건국대·우석대·이화여대(이상 8월31일) 등 총 18개 대학. 고려대는 지난달 9일 교수협의회(회장 백영현 재료금속공학과 교수)주관으로 선거를 통해 이필상 교수(경영학과)와 이기수 교수(법학과)를 총장 후보자로 법인에 추천하고 최종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고려대 법인측은 교협이 추천한 두 교수와 현 김정배 총장을 두고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다.

대학으로서는 드물게 총장을 공개 초빙하고 있는 포항공대도 지난 2월말 후보 접수를 마감하고, 총장추천위원회의 심사를 진행중이다. 총장추천위는 조만간 심사를 완료하고 2~3명의 후보를 법인에 추천할 예정이다. 공개초빙 과정을 거쳐왔지만 재직교수를 매번 총장으로 선임한 포항공대가 이번에는 외부인사를 선임할지 관심 꺼리다.

교수들의 직선으로 총장을 뽑고 있는 경북대와 전북대는 선거를 2개월 이상 남겨 놓고서부터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7~8명의 교수들이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사전 물밑 선거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북대 교수회(의장 배한동 윤리교육과 교수)는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이번 선거부터 공탁금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총장후보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1천만원의 공탁금을 내도록 총장선출규정을 이미 개정했다.

지난 6년간 장상 총장이 이끌어온 이화여대도 8월말까지 새 총장을 선임해야 한다. 대학내에서는 장상 총장의 유임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맹원재 총장의 임기가 8월말로 마감됨에 따라 건국대도 새 총장 선출을 앞두고 분주하다. 맹 총장이 지난해 교수협의회(회장 주경복 불어불문학과 교수)의 중간평가에서 낙제점을 받는 등 여러면을 감안할 때 새 총장 선임이 유력하다. 교수들의 직접선거로 총장을 뽑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하반기에도 한성대(10월13일)를 시작으로 순천대(10월20일), 서울대(11월10일), 원광대(12월22일), 대구가톨릭대(12월27일) 등 10개 대학이 새로운 총장을 선임하거나 선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학은 역시 서울대. 최근 사외이사 파문에 이르기까지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이기준 총장의 후임으로 누가 총장을 맡을지가 최대 관심사. 지난 4년간 이 총장 체제하에서 공학계열 위주로 대학이 재편되면서 기초학문 분야 교수들의 불만이 쌓여왔다는 점에서 집단적인 움직임으로 모아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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