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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급진자유주의 정치철학』외
[새로나온 책]『급진자유주의 정치철학』외
  • 교수신문
  • 승인 2009.07.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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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자유주의 정치철학』, 윤평중 지음│아카넷│264쪽
저자는 현대 자유민주주의의 위기가 어디서 비롯됐는가를 구명하고 한국 자유주의의 현실과 비전에 대한 철학적 해명을 시도하고 있다. 신자유주의가 설득력을 잃고 자유주의 전체가 수세에 몰리고 있는 이 시대의 흐름에 맞서 새롭게 자유주의를 옹호하려한다는 점에서 급진자유주의는 ‘반시대적 고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작업이 시대적 유행을 뛰어넘는 의미를 지닌다고 확신한다. 자유주의는 보수에 의해 왜곡됐고 진보에 의해 폄하돼 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문화 사회, 한국』, 김은미·양옥경·이해영 지음│나남│400쪽
단일민족국가의 허상 속에 가려진 외국인들의 삶을 조명한 책. 통계에 따르면, 2007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가 1백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결혼을 통해 한국에 이주한 여성들을 통해 태어난 2세, 3세들은 하나의 가족 안에서 다인종, 다민족을 경험하고 있다. 이 책은 다문화사회로 가기 위한 적절한 패러다임과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들은 서울에 위치한 외국인 마을을 조사, 이들을 대하는 서울시민의 다문화 인식과 태도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세컨드 네이처』, 제럴드 에델만 지음│김창대 옮김│이음│196쪽
가장 영향력 있는 뇌과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저자는 인문학자들의 손에 내맡겨져 있던 인간 의식의 문제를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일 때가 됐다고 밝히고 지난 20여 년간 놀랄 만한 성과를 이룬 뇌과학을 바탕으로 의식에 접근하려 한다. 197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저자는 1978년 뇌의 작용기작을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으로 신경다윈주의를 세상에 내놓은 바 있다. 이 책에서는 기존 인식론들을 대체하고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분열을 극복할 새로운 접근법으로서 ‘뇌기반인식론’을 제안한다.

■『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1,2,3』, 에드문트 후설 지음│이종훈 옮김│한길사│1권 492쪽, 2권 544쪽, 3권 272쪽
이 책 세 권을 동시에 출간한 것은 기억할만한 사건이다. 역자는 “이 책은 전 3권이 동시에 출판돼야 했다. 그 이유는 후설 현상학이 총체적으로 ‘선험적 현상학’으로 이해될 수 있고, 또 그렇게 이해돼야만 한다는 데 있었다”고 말한다. 제1권은 선험적 관념론 이외에도 발생적 분석의 성과와 함께 이른바 후기 저술에서 다룬 신체, 생활세계, 상호주관성, 감정이입의 문제를 해명할 단서를 분명히 밝힌 선험적 현상학 전체의 얼개이다. 2권은 특히 선험적 현상학의 핵심작업인 구성의 본질적 의의를 밝히고, 신체와 운동감각에 대한 지향적 분석이 상호주관성과 연결되며, 정신세계의 근본법칙인 연상이나 동기부여를 통한 감정이입의 생생한 역동성을 분석할 뿐 아니라, 『유럽학문의 위기와 선험적 현상학』의 중심주제로 알려진 생활세계의 1910년대 초반의 원초적 형태를 추적해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준다. 전 3권이 함께 출간됨으로써 전기의 정태적 분석 대 후기의 발생적 분석이 결코 단절되고 대립된 것이 아니라, 전체를 관통해 항상 불가분적으로 수반되는 보완적 작업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자연은 헛된 일을 하지 않는다』, 유원기 지음│서광사│352쪽
이 책은 『자연학(Physics)』의 저자아리스토텔레스가 자연물의 변화를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는가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그의 철학적 토대를 이루는 변화 이론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데 공들인 책이다. 자연세계의 모든 사물들은 ‘목적’을 갖고 있으므로 자연에서 발생하는 그 어떤 사건도 헛되지 않는다는 의미는 ‘목적론’의 현재성을 성찰하게 한다. 부록 ‘아리스토텔레스와 한국철학’은 율곡과 퇴계의 철학적 이론을 해석하려는 야심찬 기획의 글로 읽힌다.

■『한국의 차 문화 천년 1·2』, 송재소 외 옮김│돌베개│327쪽, 407쪽
 (주)아모레퍼시픽의 출연 재단인 태평양학술재단의 야심찬 기획으로 나온 책이다. 전 6권으로 간행될 이 기획물은 신라 시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차에 관한 문헌 기록 자료의 집대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1권에서는 정약용, 김정희 등 모두 44명의 茶詩를 수록했고, 2권에서는 이익의 「多食」에서부터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 이르기까지 29명의 차에 관한 글과 『승정원일기』,『조선왕조실록』에서 뽑아낸 차에 관한 기록을 담았다. 

■『21세기 한의학을 위하여』, 경희대 한의과대학 엮음│경희대출판사│160쪽
이 책은 경희대 한의과대학이 1998년부터 1999년까지 ‘21세기 한의학을 위한 명사특강’을 진행, 그 특강 시리즈를 엮은 것이다. 한의과대학이 임상 한의사 배출에만 치중해 한의학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극복하고자 기획됐으며, 뉴밀레니엄시대 세계적인 변화를 통찰하는 등 앞으로 추구해야 할 과제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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