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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인문콘텐츠 寶庫 … 지역사·향토사 연구 기반 다졌다
조선시대 인문콘텐츠 寶庫 … 지역사·향토사 연구 기반 다졌다
  • 최익현 기자
  • 승인 2009.06.29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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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주승 전주대 교수팀, 조선후기 인문지리지 『與地圖書』(50권) 완역

『조선왕조실록』 , 『승정원일기』 등 조선시대 正史에 버금가는 조선후기 인문지리지인 『輿地圖書』가 8년 동안의 결실 끝에 『국역 여지도서』 50권(전주대학교 고전국역총서1)으로 완역됐다. 『여지도서』는 조선전기의 인문지리를 종합 정리한 『新增東國輿地勝覽』을 증보한 인문지리지로, 조선후기 지역사。향토사 연구에 필수적인 자료다.

『輿地圖書』는 1757년(영조 33)부터 1765년(영조 41) 사이에 편찬된 조선 팔도의 전국 지리지로 채색 지도가 포함된 필사본이다. 국내 유일한 원본이 한국 교회사 연구소에 보관돼 있으며, 1973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이를 영인본으로 발행한 바 있다.

완역 『여지도서』는 각 고을별로 해당 고을의 채색 지도를 맨 앞에 싣고, 도로망, 建置沿革, 고을 이름, 풍속, 학교, 사당, 특산물, 효자, 열녀, 題詠, 각종 세금 명목, 관리 녹봉, 군사 숫자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또한 客舍, 성곽, 정자, 누각 등에 걸린 記文과 漢詩 등도 망라돼 있다.  

이번 완역의 주인공들은 연구책임자 변주승 전주대 교수(역사문화콘텐츠·사진)를 비롯 김우철(한중대), 이철성(건양대), 서종태(전남대), 문용식(순천향대) 공동연구원 등 20여명이다. 이들은 평균 연령 40대 초반의 연구자로, 漢學이 아닌 한국사 특히 정치사, 경제사, 사회사, 사상사 등 조선후기를 연구하는 전공자들이다. 

변주승 교수는 “함께 작업한 김우철 교수의 경우, 강원도 동해에서 10년을 거르지 않고 한 달에 한 번 3박4일 번역 세미나에 참여했다. 이번 작업을 함께 한 연구원들 모두가 이런 끈기와 열정을 번역에 쏟았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또 “번역은 마라톤이며, 모든 학문의 토대다. 다들 기피하고 있는데, 이번 완역 작업이 8년의 결실이라는 점에 주목해주길 바란다. 장기적 안목에서 지원 정책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최익현 기자 bukhak64@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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