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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두뇌들 … ‘체류’ 증가
돌아오지 않는 두뇌들 … ‘체류’ 증가
  • 박수선 기자
  • 승인 2009.06.08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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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박사학위 취득한 연구자들은?

미국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박사들이 미국에 체류하는 비율이 다시 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개한 ‘2007년 미래의 직업세계 인프라 구축:박사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체류할 계획을 갖고 있는 한국인 미국박사의 비율은 1996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03년 감소했지만 2005년에 다시 2002년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미국과학재단(NSF)에서 수행하고 있는 박사학위취득자조사(2005)결과에서  한국인 박사학위자만  추려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6월 30일 기준으로 미국대학의 한국인 미국박사는 1천530명이다. 2004년 1천448명, 2003년 1천310명에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1994년 1천482명을 넘어선 수치다. 최근 40년 동안 한국인 미국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평균적으로 9.7%씩 증가했다.

2005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미국박사들의 전공분야는 공학분야가 5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연과학분야 245명, 생명과학 분야 239명, 사회과학 분야 165명, 기타 분야 133명, 인문학 분야 130명, 교육학 분야 93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미국박사 가운데 66%가 이공계 분야에서 배출된 셈이다.

이들 가운데 한국으로 귀국하겠다는 답변은 32.7%에 그쳤다. 한국으로 귀국하겠다는 비율은 1996년 58.2%에서 갈수록 줄고 있다. 반면 미국에 계속 남겠다는 비율은 1996년 41.8%였다가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5년에는 65.2%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한국경제 악화, 한국 내 박사학위 취득자 증가, 국내 교육현실 문제, 생물과학분야의 박사후 과정 일반화 현상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의 진로 계획은 미국 체류 집단과 귀국 박사와 차이를 보인다.
미국 체류를 밝힌 미국박사 가운데 58.5%는 취업 또는 박사후 과정이 확정됐다. 진로가 확정된 박사 가운데 미국 내 취업은 39.3%, 미국 박사후 과정 진출은 60.6%로 나타났다. 미국 내 취업은 고등교육기관이 57.9%로 가장 높았다. 민간기업이나 개인사업은 35.3%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으로 돌아온 미국박사는 취업이나 박사후 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비율이 51.6%로 더 많다. 취업이 확정된 박사 가운데 포스트 닥 진출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율은 13.9%에 그쳤다.

미국박사들이 국내에서 취업한 기관은 민간기업이나 개인사업이 45.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정부기관 29.6%, 고등교육기관 18.4% 순이었다. 미국에  체류하는 이들과 비교했을 때 고등교육기관 취업 비율이 낮고 정부기관 취업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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