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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에세이 심사 진행 어떻게 되고 있나
학술에세이 심사 진행 어떻게 되고 있나
  • 최익현 기자
  • 승인 2002.03.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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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작 60편 관전법] 학문후속세대 많이 응모, 논문 글쓰기에 머물러 아쉬워
우리 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진행한 제1회 ‘생명’ 학술에세이가 지난 12월 31일 공모를 마쳤다. 과학문명의 무한 질주 속에 ‘생명’을 입체적으로 조명, 삶의 틀을 다지는 작업은 지금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각종 연구 공모 과제들이 ‘생명’과의 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우리 신문의 이러한 문제의식과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신문이 기획한 이번 학술에세이 공모전을 관전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교차점을 이해해야 한다. ‘삶과 세계에 대한 지적 명상’이라는 에세이의 특성에 자유롭게 접근, 이 특성을 무한히 발휘할 수 있는 계층이 누군가 하는 것도 학술에세이 개념의 이해와 함께 응모작을 관전하는 좋은 키워드일 것이다.

또 하나, 이번 에세이 공모전은 과연 우리에게 진정한 학술 에세이가 있느냐 하는 물음을 학계에 던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학술 에세이의 개념이 성긴 우리 학계 풍토에서 논문과 에세이의 경계를 가르면서 혹은 서로 침범하고 넘치면서, 자유로운 사유의 실험을 모색하는 ‘펄떡이는’ 글을 찾는다는게 여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번 학술에세이 공모전이 갖는 남다른 의미는 이것이 ‘학문후속세대’의 신선한 수혈, 자유로운 공기의 호흡을 점검한 데 있다. 실제로 응모자 60명 가운데 교수는 15명(겸임·외래 교수 포함), 강사 16명, 연구원 5명, 대학원생(석·박사) 13명, 학부생 1명, 기타 10명의 분포에서 알 수 있듯, 대부분 학문후속세대들이 관심을 보였다.

응모자들의 전공별 분석을 보면, 철학 13명(21.7%), 문학 7명(11.7%), 정치학 5명(8.3%), 교육학·신학 각 4명(6.7%) 순으로 나타나, 철학과 문학쪽 연구자들의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이를 큰 범주로 보면, 인문과학 28명(46.7%), 사회과학 11명(18.3%), 자연과학 2명(3.3%)이 각각 응모했다. 기대와 달리 자연과학 분야에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 생명과학이나 생명윤리 쪽으로 학계 논의가 흘러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응모자들의 지역적 분포는 서울·경기 지역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 지역 36명(60%), 경상 10명(16.7%), 호남 5명(8.3%), 충청 5명(8.3%), 강원 2명(3.3%), 기타 2명(3.3%)이었다.
우리 신문사는 지난 1월부터 예심을 진행, 현재 본심 심사를 마치고 최종심 심사에 들어간 상태다. 심사 결과는 3월 16일 수상자에 한해 개별 통지를 하며, 4월 15일 창간 10주년 기념호에 요약 게재한다. 심사위원과 심사 방식 등에 관해서는 이날 공개할 예정이다.
최익현 기자 ihchoi@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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